면목시장에 세워진 택시 화재, 60대 식당 주인의 재빠른 대응으로 더 큰 화 막았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14: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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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후 1시55분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SBS방송 캡처
지난달 14일 오후 1시55분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SBS방송 캡처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걸 보고 소화기를 가지고 나온 인근 식당 주인 김화중씨가 소화기를 작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BS방송 캡처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걸 보고 소화기를 가지고 나온 인근 식당 주인 김화중씨가 소화기를 작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BS방송 캡처
김회중씨가 식당에서 가져온 소화기로 화염이 치솟는 택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SBS방송 캡처
김회중씨가 식당에서 가져온 소화기로 화염이 치솟는 택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SBS방송 캡처

[매일안전신문] 지난달 14일 오후 1시55분.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옆 음식점 야외주차장.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택시가 주차된 지 10분 정도 지나서다. 엔진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이윽고 화염이 치솟기 시작했다.


면목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화중(61)씨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에 깜짝 놀라 밖으로 나갔다. 나가보디 택시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재빨리 식당 안으로 들어가 소화기를 꺼내와 택시로 달려갔다. 진화가 이뤄질 때 주변 상인들도 119로 신고를 했다.


주변에는 서울시가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가 있어 도움이 됐다. 주변 사람들도 상점 내 소화기를 가져다주며 화재 진화에 도움을 주었다. ‘보이는 소화기’는 전통시장, 주택가, 다중밀집 공공장소 등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화재취약지역에 화재 발생 시 소방차 도착 전 시민 누구나 초기진화에 사용하도록 비치한 소화기다.


당시 불이 난 택시 바로 옆에는 다른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상가 건물과도 맞붙은 곳이다. 신속한 신고와 조치가 없었더라면 자칫 더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당시 긴박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씨가 화염과 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화기 여러개로 불을 끄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서울시 중랑소방서는 최근 김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동안 소방교육을 받았던 대로 침착하게 불을 끄려고 노력했다”며 “화재를 목격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성희 중랑소방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소화기를 제때 활용해 피해를 줄인 유공시민 김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한대 이상의 효과가 있는 만큼 평소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확인해두고 화재 발생시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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