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문재인 대통령을 ‘치매 환자’라고 비판하고, 일본의 경제 보복 국면에서 “친일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던 이병태(61) 교수가 강제 성추행 혐의로 카이스트에서 직위 해제됐다.
23일 MBC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근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이날 직위 해제됐다. 직위 해제는 교수 신분은 유지하면서 특정 직은 맡지 않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골목에서 여성 지인을 강제 추행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한 목격자는 “남자는 바지를 벗고, 여자는 앉아 있는 상태였다”며 “그냥 비명 지르듯 (여성이)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고 MBC에 말했다.
이 교수와 피해자는 한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일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 교수는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술집 직원은 “한 4병 정도 드신 것 같다. 당연히 엄청 취하셨다”며 “(이 교수가) 계단에서 넘어지신 거 아니냐. 이마도 깨지고 그런 것 같은데”라고 MBC에 말했다.
실제로 이 교수는 이날 이마를 다쳐 119의 응급 처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30분 뒤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카이스트는 23일 오전 논의를 거쳐 이 교수에 대한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 대학 측은 "소속 교수가 성범죄나 금품 비위 등의 혐의로 수사 기관 조사를 받을 경우 정상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사 규정에 근거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01년부터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대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을 지냈으며, 우파 성향의 유튜브 ‘이병태TV’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는 평소 문재인 정부 및 친문(親文) 네티즌들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왔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 특집 기사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뒤 “치매인가?”라는 글을 남겨 ‘막말’ 논란에 휩싸였으며,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 당시에는 “친일은 정상”이라며 여권이 반일(反日)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극우 성향 웹툰 작가 윤서인씨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다. 실제로 윤씨는 이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주 출연했으며, 이 교수도 윤씨와 가까운 우파 유튜버들을 지칭하는 ‘윤서인 사단’의 한 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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