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환불 갑질' 피해자 가게 내놔...'고객 신상 왜 공개되지 않았나'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8 12: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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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매일안전신문] 새우튀김 환불 갑질 사건으로 점주가 숨진 분식집이 결국 문을 닫는다.


숨진 점주의 딸 A씨는 2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어머니 자리가 빠지고 아버지는 힘드셔서 일을 관뒀다"며 "제가 많이 부족해 혼자 가게 두 개를 운영할 수 없어 하나를 지금 정리하려고 내놓았다"고 말했다.


앞서 배달앱인 쿠팡이츠에 등록된 한 분식집 50대 점주는 고객으로부터 새우튀김 3개 중 하나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점주는 음식 전액 환불은 어렵고 새우튀김 1개 금액만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고 이에 고객은 앱에 비방 리뷰를 남긴 뒤 점주에게 4차례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YTN 캡처)
(사진, YTN 캡처)

게다가 점주는 쿠팡이츠 측에서도 압박성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도 고객과 쿠팡이츠 측의 환불 관련 전화를 받던 점주는 통화 중 뇌출혈로 쓰러져 3주 후 사망했다.


A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우튀김 하나 때문에 갑질했다는 손님이 따로 연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전화나 연락해온 건 없다"며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고객에 따르면 점주가 죄송하다고 하지 않고 반말로 이야기 해서 일이 커졌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어떤 점주가 손님에게 반말을 하냐"며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요구로 환불을 해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도가 지나치게 입에 담긴 힘든 폭언과 심지어 부모 욕을 하는데 그걸 듣고 괜찮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이어 "고객이 끈질기게 환불을 요구하고 폭언을 하니까 어머니가 사과를 했고 이건 직원 분들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쿠팡이츠와 고객, 그리고 해당 사건을 소재로 상품을 걸고 문제를 낸 KBS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께 할 말은 없는지, 그분의 사과를 제일 먼저 바란다"며 "그래야 어머니 가시는 길 편히 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쿠팡이츠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저희 어머니와 같은 피해자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제도를 보여달라"고 했다.


(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KBS에 대해서는 "고인이 어떤 음식으로 돌아가게 되었는지 그걸 문제라고 퀴즈를 내고 상품을 걸고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건 이후 프로그램 제작진 쪽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5월 8일 매장에서 저희 어머니 심폐소생술 해주신 여자 손님분과 119 신고해주신 젊은 남자 손님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며 "만약 도와주지 않으셨으면 손도 못 써보고 허망하게 떠나셨을텐데 덕분에 가족들이 어머니를 보낼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은혜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새우튀김 환불 신상' 찾기에 나섰지만 유족들과 가게측은 고객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건이 고객과 음식점주간의 다툼으로만 끝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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