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쓰러진 女 외면한 남성들... “성추행 무고 무서워”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5 17: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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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xhere)
(사진=Pxhere)

[매일안전신문]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쓰러졌는데 주변 남성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다른 여성들이 부축해 끌고 나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성추행 무고를 당할지 모르는데 잘됐다”는 반응과 “쓰러진 사람을 안 돕고 뭐하는 거냐”며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 3일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있었던 일을 목격담 형태로 올렸다. 한 여성 승객이 객차 안에서 쓰러졌는데 아무 남성도 그를 도울 생각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쓰러진 여성이 짧은 반바지에 장화를 신고 있어 신체 노출이 좀 있었다”며 “이 때문에 해당 칸에 있던 어떤 남성도 그 여성을 부축하거나, 도울 생각을 하지 않더라”라고 적었다.


결국 해당 여성은 객차 안에 있던 다른 여성들 부축을 받아 지하철역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글을 본 일부 회원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여성을) 구해주겠다고 나섰다가 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히고 경찰서, 검찰청, 법원을 들락날락하다가 성범죄 전과자가 확정되면 사회 생활은 끝장”이라며 “쓰러진 여자가 죽든지 말든지 안 구하고 지나는 게 승리자”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딸, 내 아내 외에는 절대 (여성을) 도와주지 말라”며 “괜히 경찰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이게 이렇게 시끄러울 일인지 모르겠다. 남자든 여자든 다 같은 사람”이라며 “사람이 쓰러지면 다른 사람 누구든 도우면 된다. 그 도운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가 뭐가 그리 중요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하철 역사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도왔을 때 이성에 대한 신체 접촉으로 성추행 고소를 당한 역사 직원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5일 뉴스1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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