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핫팬츠녀 실신 사건, 사실은...” 최초 신고자가 밝힌 내막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7 11:54:24
  • -
  • +
  • 인쇄
(캡처=네이트판)
(캡처=네이트판)

[매일안전신문] 최근 지하철에서 짧은 옷차림의 여성이 쓰러졌는데 성추행 무고를 우려한 남성들이 일제히 외면했다는 목격담이 기사화해 논란이 됐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네티즌이 해명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성들은 쓰러진 여성을 외면한 적도 없었고, 여성은 특별히 짧은 옷차림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성별과 관계 없이 주변에 있던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여성을 챙겼다고 한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하철 핫팬츠녀 기사 난 사건의 119 최초 신고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사람이라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당일 신고 내역을 증거로 보여진 뒤 그날의 진상을 설명했다.


네티즌에 따르면 사건은 7월 3일 토요일 서울 지하철 3호선의 한 객실에서 일어났다. 한 20대 여성이 별안간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남녀 할 것 없이 여성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네티즌은 수화기 너머 119 구조대원 지시를 따라 여성을 열차 바깥으로 옮겼다.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여성을 3호선 압구정역에 내리게 했다고 한다. 이어 역무원들과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 직원이 달려와 여성의 장화를 벗기고 응급 조치를 진행했다.


네티즌은 “딱히 (여성이) 핫팬츠도 아니었고, 장화도 신고 계셔서 성추행이니 뭐니 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며 “안 도와준 분들은 그냥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해서 안 도와 준거니, 정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도왔다”고 했다.


네티즌에 따르면 여성은 정신을 차린 뒤 울면서 네티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네티즌은 “(사고 당시) 저는 ‘와 우리나라 아직 살만하구나, 세상이 아직 따뜻하구나’ 느꼈는데, 제대로 상황을 보지도 않은 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상하게 글을 퍼날랐다”며 “(이런 글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지 않는 사회가 될까 무섭다”고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날 "지난 3일 양재역에서 압구정역으로 가는 열차에서 여성 1명이 쓰려져 119 신고가 접수됐다"며 "다행히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쓰려진 여성의 상태가 호전돼 추후 병원 치료까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