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품화’ 논란 생리대 업체 “임산부 입어도 편한 점 홍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1 21:39:02
  • -
  • +
  • 인쇄
(사진=A사 홈페이지)
(사진=A사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최근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생리대 업체가 사과문을 내고, 온라인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선을 그었다. 다만 사과문 속 일부 내용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일 더쿠 등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용품 업체 A사의 팬티형 생리대 사진이 논란이 됐다. 생리대를 입고 요가, 스트레칭 자세를 취하거나 서 있는 크롭티 차림의 모델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것이다.


비난이 커지자 A사는 같은 날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A사는 사과문에서 “오늘 이슈가 된 입는 오버나이트 모델 착용 사진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다만) 모델 착용 컷으로 젠더 갈등을 일으킬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A사는 해당 제품이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대형 사이즈로 출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사는 “기성 제품으로 출시된 입는 오버나이트 제품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여성들에 초점이 맞춰 만들어졌다”며 “우리는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임산부가 입어도 편안한 제품을 개발하자’고 해 제품을 개발, 착용 모습을 상품 페이지에 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델 착용 사진은 성상품화가 아닌 다양한 체형의 소비자가 착용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했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지 않았다”며 “여성용품을 남성에게 의도적으로 노출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A사는 “저희에게 주신 의견 등을 접수해 내부적으로 해당 모델 사진에 대해 선정성 여부를 재검토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젠더 갈등을 일으킬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를 넘는 악성 댓글을 다는 행위에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사는 “도를 지나친 악의적 행위를 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현재 자료 수집 중”이라며 “이날 이후로도 지속해서 이뤄질 시 수사를 의뢰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A사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임산부가 입어도 편한 제품”이라는 문구다.


한 네티즌은 “임산부를 생리를 안 한다”며 “대형 사이즈라는 걸 강조하고 싶으면 저런 날씬한 모델을 썼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임산부가 입을 생리대? 역대급 황당 발언”이라며 A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반면 “임산부가 출산하고 나오는 오로의 양은 생리대로 감당이 안 돼 기저귀를 착용하는 게 맞는다. (임산부) 오로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좀 알아보고 화를 냈으면 좋겠다”는 반박도 있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