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리모델링 사업’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4 18:14:39
  • -
  • +
  • 인쇄
'리모델링' 안전진단 등 재건축보다 규제 적어
대형건설사 '리모델링 사업'으로 관심 급증 (사진, GS건설)
대형건설사 '리모델링 사업'으로 관심 급증 (사진, GS건설)

[매일안전신문] 정부의 완고한 재건축 규제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이 점차 ‘리모델링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시장 선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마친 아파트는 전국 72개 단지(5만 3890가구)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54개 단지(4만 551가구)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32%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재 1기 신도시처럼 1990년대 지어진 중층 아파트들이 노후화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사업을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7조 3000억 원을 기록한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36조 원, 2030년은 44조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1기 신도시 지역인 ▲안양 평촌 ▲고양 일산 ▲성남 분당 ▲군포 산본 ▲부천 중동 ▲대전 ▲부산 ▲대구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해당 사업의 경우 기존부터 진행해오던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들은 사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리모델링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관심을 두는 서울 재건축과 재개발은 당장 얻을 게 많지 않다.”라며 “수주 성적을 올리려면 리모델링 시장을 선점해야 하므로 앞으로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GS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리모델링과 관련된 신설팀을 꾸리거나 조직 개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전담팀을 신설하고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 1 차아파트’ 리모델링 입찰에 참가했다. DL이앤씨도 올해 리모델링 전담팀을 조직해 지난 5월 경기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강동구 고덕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처럼 리모델링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재건축 준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가 낮기 때문이다.


재건축의 경우 건물이 준공된 지 30년 이상 돼야 하고 안전진단은 D등급 이하여야 가능하다. 그러나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이상, 안전진단 B·C등급 이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모델링 사업에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기본 골격을 남긴 상태로 새로운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난이도가 높은 반면 재건축만큼 일반 분양분이 나오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


또한 현재까지 남아있는 각종 규제로 인해 아파트 층수를 높일 경우 안전 문제로 승인받기도 어렵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12개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마쳤으며 공사비 규모는 약 4조원 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1~6위 건설사들이 모두 리모델링 시장에 들어서게 됐다. 이들은 향후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 사업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우혁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우혁 기자 장우혁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