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해소제’ 들고 경찰서 찾은 60대, 숨겨 뒀던 꿍꿍이는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3 10:23:36
  • -
  • +
  • 인쇄
(캡처=경찰청 페이스북)


[매일안전신문]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피로 해소제를 들고 경찰서를 방문한 60대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혔다. 알고 보니 분실한 가방에는 대마초가 들어 있었다.

23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2일 인천 중구 영종지구대로 분실물 접수된 A씨의 가방에서 내부를 확인하던 중 종이 싸여 있는 담배 모양의 수상한 물건을 발견했다. 대마가 의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연락해 “분실한 가방을 찾으러 오라”며 지구대 방문을 유도했다. A씨가 눈치 채지 못 하도록 가방 속 내용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청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보면 A씨는 피로 해소제 한 박스를 들고 지구대를 찾았다. A씨는 감사 인사와 함께 피로 해소제를 경찰들에게 건넸다.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경찰은 A씨에게 피로 해소제를 돌려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A씨는 대마 소지 및 흡연 사실을 인정하며 “오래전 친구한테 대마를 받아 보관하다가 피우려고 가방에 넣어서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변 검사를 진행해 A씨가 대마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투약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잃어버린 가방을 찾으러 피로해소제까지 사 들고 지구대를 찾았었다”며 “우연히 지구대에 있었던 강력팀 형사가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추궁하면서 A씨는 그대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