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만성 피로 호소하는 청소년...총명탕 처방 시 주의할점은?

신현숙 원장 / 기사승인 : 2026-06-19 1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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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험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날이 이어지고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늘어난다.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데도 집중하지 못한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한다”, “시험만 다가오면 예민해진다”는 고민이 자주 나온다.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시험 시기는 단순한 학업 일정 이상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부족한 수면,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생활 리듬이 무너지고 피로가 누적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 부담이 큰 중·고등학생일수록 긴장감과 피로가 동시에 쌓이면서 일상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

최근 보호자들 사이에서 총명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총명탕은 전통적으로 알려진 한방 처방 가운데 하나로, 시험 기간 학생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총명탕을 단순히 ‘공부 잘하게 하는 약’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현재 컨디션과 기본 체력을 높여 평소의 노력이 시험 결과로 이어지도록 도와주는 쪽으로 바라보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같은 시험 스트레스 상황에서 학생마다 신체적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학생은 쉽게 지치고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반면, 어떤 학생은 극심한 긴장감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식사량이 줄거나 소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 경우 깨어 있어도 피로감으로 인해 기억력이 쉽게 떨어지고, 평소 공부한 내용이 시험장에서 온전한 실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겉으로는 모두 시험 스트레스로 보일 수 있지만, 생활 리듬과 건강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은 다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자극보다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다. 카페인 음료나 각성 효과를 기대한 무리한 방식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수면 패턴을 무너뜨리거나 장기적으기로는 몸의 긴장감을 더 조장할 가능성도 있다.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시험 시기는 학업 일정 이상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수면 부족이나 생활 리듬 변화가 반복되면 피로가 누적되고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재 아이의 상태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접근이 중요하다.

총명탕 처방을 고려할 때 이름 자체에 의존하기보다, 아이의 체질과 평소 약한 장부의 기운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심신일여(心身一如)라 하여 몸과 마음, 장부의 연결을 중요하게 보았는데, 이는 현대 의학에서 장(腸)을 ‘제2의 뇌’로 보는 관점과 일맥상통한다. 시험 압박감으로 소화 불량이나 장 트러블을 겪는 학생들은 뇌 피로가 누적되면서 브레인 포그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이는 깨어 있어도 기억력을 떨어뜨려 평소 공부한 내용이 실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만든다. 따라서 총명탕을 처방할 때도 무조건 머리만 맑게 하는 약재를 쓰기보다, ‘제2의 뇌’인 장 기능을 먼저 회복시켜 맑은 에너지가 두뇌로 올라갈 수 있도록 체질별 맞춤 가감(加減)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험 시즌 학생 건강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결과보다 지속 가능한 컨디션 관리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과 피로를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무조건 공부 시간을 늘리는 방식보다 생활 리듬과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누리 한의원 분당점 신현숙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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