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고 위험 높은 노인보호구역에 발광형 표지판 설치...보행 안전 강화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15: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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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사고 위험이 높은 노인보호구역에 발광형 표지판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사진: 제주도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주도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교통안전 강화 사업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 보행자의 이동이 많은 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도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제주도에는 140곳의 노인보호구역이 운영되고 있으나 상당수 지역이 일반 표지판을 사용하고 있어 어두운 시간대에는 식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가로등이 부족한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보호구역 진입 사실을 늦게 인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자치경찰단은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보유한 사업용 차량 운행 데이터를 활용했다. 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에 장착된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 정보를 분석해 급감속과 과속 발생 빈도가 높고 조도가 낮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노인보호구역 26곳을 선정했으며, 해당 지역에는 발광형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표지판은 야간에도 높은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어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보다 먼 거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는 이번 사업에 약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완료 후에는 위험도 변화와 운행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실제 안전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교통안전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자치경찰단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교통사고 위험지역을 선별함으로써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고령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예방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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