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생중계 중 20초간 ‘北 인공기’ 등장… 해커 소행 추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9 23: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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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튜브)


[매일안전신문] 대형 개신교 교회의 새벽 예배 생중계 방송에서 북한 인공기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누리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5시쯤 교회 서빙고 캠퍼스에서 진행된 박종길 목사의 설교 유튜브 생중계 중 갑자기 인공기가 등장했다.

인공기는 박 목사가 설교를 시작한 지 20분이 흘렀을 때쯤 노출됐다. 인공기가 등장과 함께 설교 음성이 중단되고, 북한 애국가로 추정되는 음악도 흘러나왔다. 방송은 약 20~22초간 이어진 뒤 정상으로 돌아왔다.

온누리교회는 당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교회는 “새벽 예배 유튜브 스트리밍 중 예기치 않은 영상이 송출되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긴급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으며 홈페이지에는 인공기 등장 이전 부분만 게시돼 있다.

교회 측은 외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해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복수 매체에 말했다.

특히 유튜브 스트리밍 키 유출을 가장 유력한 해킹 경로로 의심하고 있다. 스트리밍 키는 실시간 방송 시 방송 소프트웨어와 유튜브 채널을 연결하는 고유 코드다. 이것이 유출되면 제3자가 임의로 방송할 수 있다.

교회는 즉시 유튜브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강화했다. 스트리밍 키도 전면 재발급했다. 사고 시간대 송출 장비의 네트워크 IP 접근 기록 분석도 진행 중이다.

교회는 필요시 수사 기관이나 유튜브 본사와 협조할 계획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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