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우리 가족 맘 아픈 건 생각 안 하냐”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7 23: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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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튜브)


[매일안전신문]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한 뒤 징역 20년이 확정된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해당 사건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 PD에게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유튜브 채널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해 4월 8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을 다룬 에피소드를 연출한 그알 김재환 PD도 출연했다.

김 PD는 “사건 가해자인 이모(32)씨에게 ‘방송을 봤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며 “반론권 때문에 면회도 하러 갔고, 방송 전 보낸 편지에도 한 차례 답장이 왔는데 이후 또다시 편지를 보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이씨는 편지에서 “김재환 PD님, 8일 방송과 그 전 예고편 전부 다 봤습니다. 진짜 너무하네요”라며 “나 하나로 돈 버니 좋겠네요. 수고하시고 평생 잘 먹고 잘사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마음으로 해주니까 내가 우스워 보였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마음으로’라는 문구에 대해 “구치소에서 접견했을 때 자신은 진심으로 말했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씨는 “직업상 이해는 하면서도 BJ 엄태웅같이 말로 돈 버는 애들은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 된다”며 “PD님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냐. 우리 가족은 그거 보고 뭐라 생각하고 마음 아파할지 생각이라는 걸 안 하냐”고 되물었다.

이씨가 언급한 유튜버 엄태웅은 지난해 6월 “이씨와 2주 동안 구치소에 있었는데, 재판에서 심신미약 양형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매일 정신과 약을 먹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PD는 편지에 대한 전문가의 자문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전문가가) 글씨만 봐도 이기적인 특성이 드러난다(고 말했다)”며 “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느낌이 아니라, 본인한테만 예쁘게 쓰느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면 가해자의 특성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부산 서면에서 이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피해자 김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이씨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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