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기내로 이 칼 가져가도 될까?"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6 14:12:00
  • -
  • +
  • 인쇄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준비중인 A씨. 여행지에서는 아무래도 여러 기능을 가진 ‘맥가이버칼’ 같은 게 필요할 것 같다. 통조림을 따고 과일을 깎아 먹을 일도 있을 것 같아서다. 갑자기 ‘흉기인데 비행기 안에 들여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인터넷을 뒤졌는데 똑부러진 설명은 없다. 개인 블러그마다 내용이 달라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결국 공항에 나가서야 답을 알았다. 기내로는 들여갈 수 없고 부치는 짐편에 넣어 보내는 것만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국토교통부가 A씨 같은 이들을 위해 공항 검색에서 자주 적발되는 물품을 공개해 누구나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항공기내 반입금지물품 안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운영하는는 항공보안 자율신고제도 홈페이지(avsec.ts2020.kr)에서 이뤄진다. 항공기를 탈 때 가지고(캐리) 탈 수 있는 물건, 화물칸에 실어야 하는 물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음료'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과즙음료, 농축우유, 막걸리부터 탈지유, 특별 식이처방음식, 한방술까지 23가지 세부항목이 나온다. 이어 세부항목 중 '술'을 다시 누르면 ‘[국내선] 24도 미만인 경우 양의 제한 없이 객실, 위탁수하물 반입가능, 24도 이상 70도 미만인 경우 1인당 5L까지 객실, 위탁수하물 반입가능, 70도 이상인 경우 객실, 위탁수하물 반입 불가. [국제선]위탁수하물 반입시 국내선 규정과 동일, 객실 반입시 항공보안법 제14조5항에 의거 액체·겔·분무류 통제 적용’이라는 등의 설명이 나온다.


또 ‘칼’을 입력하면 31가지 종류의 칼이 제시되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 휴대·위탁 물품 여부와 반입 방법 등을 그림과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이용객들이 자주 혼란을 겪는 품목 중 하나가 맥가이버칼이다. 결론적으로 맥가이버칼은 객실에 반입할 수 없고 반드시 위탁 수화물로 부쳐야 한다.


반대로 일회용 라이터, 전자담배는 객실에는 휴대할 수 있지만 화물칸(위탁수화물)에 싣는 게 불가능하다. 다만 중국을 여행하는 경우, 중국 공항에서는 일회용 라이터가 위탁 뿐 아니라 휴대도 금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 건전지(알카라인 배터리)는 기내 휴대품과 수화물로서 모두 허용되지만, 보조 배터리(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수화물 금지 품목이다.용량이 100wh 이하라면 문제없이 객실에 갖고 탈 수 있고, 100~160wh는 항공사 승인을 거쳐 단락 방지를 위해 전극 부분을 절연 처리한 뒤 1인당 2개까지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안내하고 있어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금지 물품은 300만건이 넘는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