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인기 높은 액체괴물, 실제로 건강위협하는 괴물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1 14: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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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148개 제품 조사결과 100개 제품서 유해물질

액체괴물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의 심각성을 알리는 자료.(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 제공)
말랑말랑한 촉감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액체괴물(슬라임)’이 어린이 건강에는 실제 괴물처럼 위협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대다수에서 붕소와 방부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자녀의 색감과 촉감을 키워줄 것이라고 믿었던 부모들로서는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슬라임 카페 20곳의 액체괴물 장난감과 부재료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표준원은 제품안전기본법과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100개 제품에 대해 수거 등 명령을 내리는 한편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KC마크, 제조년월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개 제품에도 개선조치를 권고했다.


100개 제품 중 8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붕소가 검출됐으며, 17개 제품에서는 붕소 외에도 방부제(16개 제품)와 프탈레 이트 가소제(1개 제품)가 기준치를 초과해 함께 검출됐다. 이외 13개 제품은 붕소 기준치를 충족했으나 8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


붕소는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방부제는 삼키면 유독할 뿐만 아니라 사용 시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가소제는 장기 노출시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표준원은 100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2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행복드림 (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도 등록한다.


표준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붕소를 안전관리 대상 물질(기준치 300ppm(㎎/㎏)로 추가했다”면서 “소비자·시민단체와 연계해 리콜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가 액체괴물 장난감과 부재료 10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9종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히는 등 안전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 조사에서 부재료인 파츠 40종 가운데 13종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분류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종에서는 유해중금속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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