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클러는 화재사고에서 제1의 소방수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시 고열로 인해 가용성 금속이 녹으면서 자동적으로 물을 뿜어내 진화를 시도한다.
전문가들은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부실한 제품을 설치하는 건 축구경기에서 골키퍼를 뺀채 경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스프링클러는 그만큼 초기 화재진화에서 중요하다.
우리사회에는 안전을 위한 이런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 일산동구의 지하 3층 지상 8층 병원에서 불이 났다. 350여명이 대피하고 2명이 연기를 마신 것 외에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당시 불은 1층 필로티구조의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문제는 2015년 12월에 증축된 의료시설인데,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이 병원은 물분무소화설비(스프링클러) 설치 규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6일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매년 화재사고는 4만2천여건이 발생하고 사망자는 35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월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한 밀양세종병원의 대참사 기억이 국민들에게 생생하다.
병원에 불이 나면 입원 환자는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할까.
거동이 불편한 환자라면 대피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화재시 불에 의한 사망보다 90% 이상이 질식해 숨진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과 대피가 생명과 직결된다.
병원의 침구류 등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방염재료로 쓰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화재가 났을 때 초기 가장 효과적인 장치는 스프링클러다. 스프링클러 작동이야말로 골든타임의 골든액션인 셈이다.
특히 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불이 나면 대책이 쉽지 않다.
제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난 8월6일 개정 6개월 후(2020.2.7)부터 신축 병원에는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기존 병원은 2022년 8월까지 설치하면 되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그러다보니 그 때까지는 기존 병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되지 않아도 된다. 병원을 찾는 환자와 시민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법률 개정일 | 개정 내용 | 비 고 |
2012. 9.14 | 11층 이상 건물에 설치 | 10층 이하 건물은 해당 없음 |
2017. 1.26 | 2007. 1.28부터 6층 이상 신축 건물에 설치 | 기존 건물은 해당 없음 |
2019. 8. 6 | 2019. 8. 6부터 신축 병원은 전체 층에 설치 2020. 8.31까지 기존 병원은 전체 층에 설치 | 병원 외 건물은 미적용 |
세종병원 화재참사를 겪은 후에 비로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지금에서야 병원에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법률이 개정됐다. 하지만 기존 병원에 설치 유예기간 3년을 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환자와 시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안전 위협요소를 비용의 문제로 따질 수 없다고 지적한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적잖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자칫 사고라도 났을 경우 병원과 사회 전체가 치러야 할 비용은 그보다 훨씬 막대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A병원 관계자는 "솔직히 비용부담이 크다"면서 "비용을 정부에서 일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K원장도 “한방병원은 중풍과 같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장기간 입원하므로 애로사항이 많을 뿐만 아니라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불편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서두를 필요도 있으며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신속한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2025년 제1회 나무의사의 날 기념행사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624/p1065597854320216_70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제2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박람회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312/p1065599501829032_95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조경수산업협장과 교류·협력 강화해 나갈 것”](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41105/p1065602521893015_755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