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조리시 발암물질...감자튀김은 노래질 때까지만"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5 19: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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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0개 제조업체 자체 시험결과 공개

에어프라이어로 조리시 일부 조건에서 발암 추정물질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사진=매일안전신문DB)
에어프라이어로 200℃ 이상의 고온으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조리할 경우 발암 추정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튀기지 않아 건강에 좋다고 여겨진 전기 고열 요리가 오히려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할 때에는 황금빛 노락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가 자체 시험한 결과를 공개하고 25일 이같이 당부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 온도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되고 과자류·커피류·시리얼 등에서도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결과 냉동감자를 200℃ 이상에서 제품별 사용설명서에 적힌 최대 조리시간으로, 그리고 최대 재료량으로 조리했을 때 최소 30㎍/㎏~최대 270㎍/㎏(평균 126㎍/㎏)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이는 유럽연합이 감자튀김에 적용하는 기준(500㎍/㎏)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재료 양을 줄여 동일 조건으로 요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리온도에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최대 조리시간으로 하고 재료량은 최소로 조리한 자튀김에서 최소 120㎍/㎏~최대 1720㎍/㎏(평균 579㎍/㎏)이 검출됐다. 재료 양이 줄면서 감자튀김 색깔은 상대적으로 진해졌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한 것이다.


10개 업체 중 중 6개사 제품은 기존 사용설명서대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유럽연합의 감자튀김 기준(500㎍/㎏) 이내라서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다. 나머지 4개사 제품은 사용설명서 또는 자동설정메뉴 상의 조리법으로 조리 시 500㎍/㎏을 초과해 검출됐으나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면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과 조리 시 주의사항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가 참여했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때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는만큼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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