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신윤희 기자]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차량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에 확대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다차로 하이패스’를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간 구분시설을 제거하여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해 보다 넓은 차로 폭을 확보한 것으로 주행 속도 그대로 통과해도 안전상에 문제가 없어 속도를 줄이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전국 주요 영업소 60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에는 사업효과가 크고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과 시흥 등 13개 본선형 영업소에 우선적으로 다차로 하이패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구조변경이 필요한 4개 본선형 영업소와 교통량이 많은 28개 나들목 영업소에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하이패스 차로는 폭이 3.5m 미만으로 협소한 경우가 많아 제한속도가 시속 30km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하는 운전자가 많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 톨게이트에서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하이패스 차로에 진입하다 하이패스 시설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로 폭이 3.5m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까지 개선효과가 높은 162개의 진출 차로를 우선 개량하여 급격한 감속없이 진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후 진입 차로도 순차적으로 개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톨게이트 밖의 교통흐름 상 안전 등을 고려해 경찰청과 협의하여 제한속도를 본선형 영업소 80km/h, 나들목형 영업소 50km/h로 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다차로 하이패스’ 운영을 시작한 서울 영업소 등의 하이패스 이용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차로 하이패스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단차로 하이패스(3.18점)보다 매우 높았다.
국토부는 ‘다차로 하이패스’가 확대 설치될 경우 하이패스 한 차로 당 처리용량이 최대 60% 증가하여 영업소 부근의 지정체가 크게 해소되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는 톨게이트 부근의 교통사고도 차로 폭 확장으로 인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편익도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톨게이트를 신속하게 통과함에 따라 통행시간이 단축(1113억원)되고 운행비용도 절감(232억원)될 뿐만 아니라 환경비용도 절감(55억원)되는 등 연간 1400억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앞으로도 다차로 하이패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고속도로 운영전반의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중심의 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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