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배요? '집콕' 답답하다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위해 참으세요"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0 13: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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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각 지방에서 열리던 봄맞이 축제 대부분이 취소된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각 지자체가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경남 창원시가 2005년부터 개최해 오다가 올해 취소하기로 결정한 창원진동미더덕축제가 지난해 열리는 모습.(창원시 제공)
[매일안전신문, 신윤희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지 20일로 꼭 2달을 맞았다.


지난달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대구교회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을 겪었다.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두자리 숫자까지 떨어졌다가 경기도 성남의 은혜의강 교회와 대구 한사랑요양원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속출하면서 ‘2차 유행’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다행히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8652명으로 전날에 비해 87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4일 107명에서 15일 76명으로 떨어진 뒤 18일까지 나흘 연속 소폭 증가에 그치다가 전날 100명을 넘겼는데 이날 다시 두자릿 숫자로 돌아온 것이다.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은혜의강교회 사례에서 보듯 종교행사 등을 매개로 한 지역사회 감염은 언제, 어디서든 재발할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말 종교행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는 물론이고 기독교도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종교행사를 계속 자제하고 있으나 소형 교회들 사정은 다르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인해 헌금으로 운영하는 소형 교회들이 상당한 경영난을 겪다보니 예배를 강행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부천시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내 교회 1113곳 중 553곳이 이번 주말 예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집회예배를 한 도내 교회 137곳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주일예배 밀접집회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과 방역을 위해 집회의 제한이나 금지를 명할 수 있다는 감염법에 따라 부득이 수칙위반 교회에 대해 집회제한 행정명령을 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사회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분당 은혜의강교회 주변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떤 데서 보듯 세상을 구해야 할 종교가 오히려 이웃과 사회를 큰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A씨(51·여)는 “하느님의 가르침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이웃 사랑인데, 종교적 이유에서든 경제적인 사정에서든 예배를 강행하는 건 이웃에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기독교인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즘 유·무선통신과 휴대전화가 보편화해 있어 온라인으로 종교활동이 가능하므로 이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2달을 맞으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피로감이 높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요즘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한채 이른바 ‘집콕’을 하다보니 무기력증에 빠지는 ‘코로나 블루’가 보편적이다. 사람들이 강이나 산을 찾는 이유다. 야외에서는 밀폐된 공간보다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주변 사람과 1∼2m 이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한다.


이맘 때 전국에서 열리던 각종 봄맞이 행사도 대부분 취소한만큼 가급적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지자체들은 호소하고 있다. 실내에만 있기 답답하다고 해서 바람을 쐴 겸해서 행사가 취소된 봄꽃마을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다중이 모이다 보면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데다가 해당 지역 주민 불안감을 키우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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