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을 달리는 우중런(雨中RUN), 안전은 뒷전

이송규 안전전문 / 기사승인 : 2020-08-06 09: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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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교 밑 주차장과 운동장은 항상 붐비지만 휩쓸고 간 집중폭우로 썰렁하다.(사진, 류종중 독자 제공)
신정교 밑 주차장과 운동장은 항상 붐비지만 휩쓸고 간 집중폭우로 썰렁하다.(사진, 류종중 독자 제공)

[매일안전신문] 여름 장마철에 즐길 수 있는 우중런, 우중산책, 우중캠핑이 젊은이들에게 요즘 인기다. SNS 활성화로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인증사진으로 서로 경쟁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실내 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야외활동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우중런을 넘어 폭우런, 폭우캠핑을 즐기는 2030 젊은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한 순간에도 SNS에 속칭 인증샷이 올라온다.


이런 우중에는 야외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위험하다. 특히 산책로는 하천가나 계곡 옆에 있어 우중에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난다. 지난 1일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신정교 옆 도림천 산책로에서 80대 노인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틀 뒤 3일에는 같은 도림천에서 25명이 고립되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이처럼 하천의 물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내리는 비는 시간당 수치로 표시하지만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에 쌓이는 물은 초당 수치가 달라진다. 그만큼 위험하다.


신정교 근처에 거주하는 류종중(59) 씨는 매일안전신문에 집중호우가 쓸고 간 안양천의 사진을 제보하며 “하천에 물이 불어나기 전 하천 옆 주차장에 주차금지 안내방송을 매일 하지만 물이 불어나기 직전에야 겨우 비워진 주차장을 볼 수 있었다”라며 “안전불감증이야말로 가장 먼저 척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우와 같이 바람을 동반한 경우 시야 확보가 더 어려워 넘어지거나 부딪칠 수 있다. 또한 비에 젖은 옷은 행동에 방해가 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조원철 전 국립방재연구소 소장은 “비 오는데 나가면 옷이 젖잖아요. 그러면 사람은 행동반경이 1/3로 줄어든다”며 “오로지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변 상황을 제대로 못 본다”고 안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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