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공주보 완전개방 3년...모래톱과 생물 서식처 형성 등 생태계 개선효과 뚜렷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0 20:14:32
  • -
  • +
  • 인쇄
세종보와 공주보 개방 전 후  수변공간과 하천, 모래톱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공위성 사진. /환경부
세종보와 공주보 개방 전 후 수변공간과 하천, 모래톱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공위성 사진. /환경부

[매일안전신문] 지난 2017년 금강 세종·공주보를 완전개방한 뒤 생태계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완전 개방 중인 금강 세종보·공주보를 3년간 관측·분석한 결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출현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서식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10일 밝혔다.


공주보는 2017년 6월 수문 개방 수위를 8.75m에서 3.7m, 세종보는 같은 해 11월 11.8m에서 8.4m로 완전 개방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공주보는 778일, 세종보는 888일 간 완전 개방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보 개방으로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고 생물 서식처가 다양하게 형성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등 금강의 자연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물흐름이 빨라지면서 퇴적물에서 모래의 비율이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이 줄어드는 등 개방 효과가 관측됐다.


구체적으로 보 개방으로 세종·공주보에 형성된 모래톱이 축구장 면적 74배가(0.527㎢), 수변공간은 축구장 면적의 115배(0.819㎢)가 증가했다. 모래톱, 하중도, 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이 만들어지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 및 휴식처 기능을 하고 있다.


모래톱과 하중도 등지의 모래·자갈밭에서만 번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세종·공주보 구간에 널리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공주보 상류에서 발견된 흰수마자와 세종보 하류에서 모습이 확인된 노랑부리백로. /환경부
공주보 상류에서 발견된 흰수마자와 세종보 하류에서 모습이 확인된 노랑부리백로. /환경부

여름철 서해 연안에서만 드물게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노랑부리백로가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수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어류건강성지수는 세종보와 공주보에서 개방 전후 각각 35.6에서 56.6으로, 35.4에서 42.0으으로 상승했다. 서식하는 어류상 정보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지수로, 100에 가까울수록 건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보 개방 후에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이 감소하면서 퇴적층이 깨끗해지고 산소 소모량이 줄어 수생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금강 공주보의 경우,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늘고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대비 반 가량으로 줄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를 장기간 개방하여 관측한 결과,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 개방을 확대해 가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평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금강 세종·공주보 관측·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상반기 기준 보 개방·관측(모니터링) 종합분석 보고서를 11일부터 ‘보 관측(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 공개한다. /신윤희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