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최근 한반도를 휩쓸고 간 대형 대풍의 발생 원인은 북서태평양 필리핀해의 수온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태풍이 계속 만들어질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해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1도 높은 상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은 최근 중심으로부터 15m/s 이상의 바람이 불고 강풍 반경이 500∼800㎞인 대형 태풍의 발생 원인으로 북태평양 필리핀 해역의 고수온 현상을 꼽았다.
해양과기원은 태풍이 24시간 내에 30노트 이상의 풍속으로 세력이 강해지는 급강화 현상의 원리를 밝히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북태평양 해양·대기 상호작용 및 태풍 급강화 현상 연구’ R&D 과제를 진행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해양과기원은 지난달 해양조사선 이사부호를 타고 북서태평양 해역 55개 지점에서 수온과 염분을 조사하고 해양·기상센서를 탑재한 파랑글라이더, 표층뜰개와 수심별 수온·염분을 측정하는 부유승강로봇을 투입해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필리핀 해역의 상층수(0~50m) 온도가 지난 3년간 8~9월 평균수온에 비해 1도가량 높아진 상태였다. 이는 평소보다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의 해양환경이다.
표층수온이 예년에 비해 높고 수심 50m까지 고수온층이 형성되다보니 최근 한반도를 휩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양과기원은 해석했다.
태풍은 표층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일 때 바다로부터 따뜻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대기가 열대 저기압을 형성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태풍이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해양에서 대기로 열이 옮겨가면서 태풍이 발생한다.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은 고위도로 북상하면서 고수온의 해수가 두텁게 분포한 따뜻한 소용돌이를 만나거나 쿠로시오 해류를 통과하면서 급격히 강해지기도 한다.
태풍 마이삭이 통과한 후에도 해당 해역의 상층 수온은 30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해수의 높은 열용량을 지속했다. 상층 고수온 현상이 계속된다면 대기는 해양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수증기를 공급받고 이로 인해 태풍 발생빈도가 잦아지거나 강도가 강해진다.
해양과기원에 따르면 2018년과 지난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망쿳과 하기비스 발생 당시에도 인근 해역에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났다.
태풍 하이선도 따뜻한 소용돌이 영향을 받으며 대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과기원은 태풍 발생 연구와 일기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해양열에너지나 수온 등 해양상태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웅서 원장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와 해양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한반도 및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는 해양환경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원의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나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해양기후변화를 관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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