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곰팡이 냄새 발생 남조류 유전자,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이 확인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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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정보를 처음으로 확인한 남조류 슈드아나베나(왼쪽)와 플랑크토쓰릭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정보를 처음으로 확인한 남조류 슈드아나베나(왼쪽)와 플랑크토쓰릭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매일안전신문]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일으키는 남조류 유전자 정보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 정수처리장에서 보다 신속히 대응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돗물 내 곰팡이 냄새 유발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을 생산하는 팔당호의 남조류 2속 슈드아나베나(Pseudanabaena)와 플랑크토쓰릭스(Planktothrix) 유전자 정보를 최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슈드아나베나, 플랑크토쓰릭스, 오실라토리아, 포르미디움의 속(屬)에 해당하는 남조류가 2-MIB를 생성한다는 사실은 문헌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전자 정보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진들은 남조류가 환경부 지정 유해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아파니조메논에 속하지는 않지만,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생물임을 확인했다.


냄새물질은 흙이나 곰팡이, 오이 냄새 또는 비린내를 내서 상수원 이용에 큰 장애를 준다.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정수처리 비용도 크게 늘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지난 2017년에도 흙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을 발생시키는 아나베나 3종, 오실라토리아 1종의 냄새 유전자를 확인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2-MIB를 발생시키는 남조류 2속의 냄새 유전자를 확인함에 따라 남조류로 인한 수돗물의 두가지 대표적 냄새인 흙냄새,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모두 확인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연구진은 2-MIB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근 미국 국립생물공학센터(NCBI)의 유전자은행에 등록했다.


연구진은 해당 남조류 2속의 실내 배양에 성공함에 따라 2021년부터 조류배양시스템에 등록하여 곰팡내 발생 기작 등과 같은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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