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27% vs. 38%) 발생 위험 낮춰
50세 이상, 비만, 비흡연 및 비음주인 경우 효과 특히 더 높아
[매일안전신문]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꾸준히 신체활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실내에만 있지 말고 야외에 나가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게 나을 수 있음을 시시한다. 특히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서는 신체활동 실천을 권고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서울대 의과대 박상민 교수팀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폐해 최소화 모형 개발’ 연구용역 과제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미세먼지 발생이 심한 날 외부 신체활동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근거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두 기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박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100만 명 표본코호트에서 2009~2010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 25만6432명 중 심혈관질환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사망자, 추적탈락 등을 뺀 18만9771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박 교수팀은 거주 지역 기준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PM10과 초미세먼지 PM2.5의 연평균 농도를 각각 고농도와 저농도로 나눠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평가하는 방식으로 연구했다.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거나 테니스, 자전거를 하는 중간정도의 운동 또는 달리기, 빠른 속도의 자전거타기, 등산 등 하루 20분 이상 센 강도의 운동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40세 이상 일반인에서 PM10와 PM2.5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한 경우 크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미세먼지(PM10) 농도 55.13㎍/㎥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 27.86 ㎍/㎥을 기준으로 고농도와 저농도로 대상자를 나눠 중증도 이상 운동 정도에 따른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평가했더니 PM10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은 PM10에서 17%, . PM2.5에서 18% 줄었고, 뇌졸중도 PM10에서 15%, PM2.5에서 24% 감소했다.
또 PM2.5 저농도와 고농도에 노출된 각 군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을 한 경우, 심혈관질환(PM10 26%, PM2.5 38%), 뇌졸중(PM10 32% vs. PM2.5 47%)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미세먼지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주 1∼2회 또는 3∼4회 각각 한 경우에도 뇌졸중이 PM10 21%, PM2.5 25% 감소효과가 있었다.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1∼2회 운동을 한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이 27%, 뇌졸중이 39% 줄어들었다.
개인의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기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운동이 미치는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50세 이상이고 PM10의 저농도와 고농도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21% 감소했다. PM2.5가 저농도와 고농도일 때, 주 5회 이상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각각 28%와 46%까지 감소시켰다.
성별로는 PM10이 낮은 농도일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17% 감소한 반면에 높은 농도일 때는 여성에서만 31% 감소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PM2.5의 경우 저농도와 고농도 모두에서, 주 5회 이상 운동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여성에서만 40%와 50%까지 감소시켰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에서, PM10의 농도가 낮을 때,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44% 줄었다.
PM2.5가 저농도일 때, 주 5회 이상 운동이 비만한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35% 감소시킨 반면, 고농도일 때는 BMI 18.5∼25 사이 정상체중에서 44% 감소효과를 냈다.
흡연 및 음주를 하지 않는 경우, PM10 저농도에서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각각 16%와 15% 줄었다. 고농도에서는 비음주자에서만 25% 감소했다.
PM2.5 저농도에서, 주 5회 이상 운동이 비흡연자와 적당한 음주(1∼4잔)를 하는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각각 42%와 30% 감소시켰으나 PM2.5 고농도인 경우, 금연자에서 58%, 비음주자 및 적당한 음주자에서 동일하게 43%를 감소시켰다.
이번 결과는 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대체로 중강도 신체활동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50세 이상, 비만, 비흡연 및 비음주자에서 특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국인에게서 대규모 코호트를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구분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에 있어 중강도 이상 꾸준한 신체 활동의 예방효과를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이번 연구의 결과만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건강을 위해서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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