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잠재고객 청소년과 청년 노리는 담배회사들, 일상 곳곳에서 적극적 홍보 및 마케팅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6 15: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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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한 부적합 담배광고 행위 사례로 한 포털내 블러그의 스누스담배광고(왼쪽)와 웹사이트의 콜링타바코 광고. /보건복지부
인터넷을 이용한 부적합 담배광고 행위 사례로 한 포털내 블러그의 스누스담배광고(왼쪽)와 웹사이트의 콜링타바코 광고. /보건복지부

[매일안전신문] 건강에 백해무익한 담배. 궐련담배 대신 인기를 끄는 전자담배도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다행히 점차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으나 담배회사들은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래 잠재고객인 청소년과 청년층을 노린 담배회사의 마케팅은 집요하다. 일상 곳곳에서 그들을 노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지난해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담배회사들의 홍보 및 마케팅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학 내‧주변 담배소매점에서의 담배 광고 실태와 담배 광고에 대한 인식 조사, 인터넷을 통한 담배 제품의 불법 판매 및 광고 실태조사, 미디어 내에서의 직‧간접적인 담배 및 흡연 장면 노출 실태 조사, 3분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담배회사는 대학생 등 대상 행사‧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담배에 대한 청소년과 청년층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이들이 즐겨찾는 편의점, 인터넷 웹툰 등 연재만화,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담배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소매점의 77.4%, 편의점의 92.9%가 내부 담배광고를 외부에서 보이도록 전시·부착함으로써 일반적인 담배광고를 금지하고 소매점 내부에서만 예외적으로 인정한 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을 어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조사 때 소매점의 72%, 편의점의 93%가 담배광고를 외부로 노출하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그대로였다.


전국 대학교 50개교에서 학생 보건·위생과 학습,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학교경계 등으로부터 200m로 지정된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담배소매점은 637곳으로 1개 대학당 평균 12.7곳으로 파악됐다. 에서도 담배소매점 내부의 담배 광고가 외부로 노출된 대학은 달했다. 대학 내·주변 담배소매점 유형은 편의점(67.0%), 일반가게 (마켓)(23.7%)가 대부분이었고 카페나 당구장, 가판대, 공인중개사무소, 복권판매점 등도 담배를 팔았다.


담배소매점 유형. /보건복지부
담배소매점 유형. /보건복지부

조사대상 담배소매점 637곳의 99.7%가 담배를 진열해 팔고 있었고 94.3%가 평균 22.5개의 담배광고물을 설치하고 있었다. 내부 담배 광고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한 규정을 어긴 소매점 비율은 77.4%에 달했다.


대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담배 광고와 판촉을 경험한 응답자 20.0%가 흡연 호기심이 발생했다고 답하고 4.8%가 실제 담배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점에서 담배 광고 및 판촉행위 등이 흡연 호기심과 구매 경험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174개의 담배 관련 사이트와 사이트 내 1만2500여개 인터넷 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총 278건의 법령 위반사례가 확인됐다. 인터넷을 통해 담배를 광고하는 위반사례가 227건(81.7%)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을 통한 담배 판매가 31건(11.2%), 청소년이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사례가 20건(7.1%)이었다.


<미디어 내 흡연 장면 등장 실태조사 주요 결과. /보건복지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 중 인기가 높았던 드라마와 영화, 웹툰, 유튜브 동영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매체에서 담배제품이나 흡연 장면이 자주 등장했다.


드라마 23작품 중 담배‧흡연 장면이 있는 작품은 12개(52.1%)나 됐는데 모두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었다.


영화도 67작품 중 31작품(46.3%)에서 담배·흡연 장면이 등장해다. 웹툰 41개 작품 중 29개(70.7%)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유튜브의 경우 대부분이 담배 제품의 구매 또는 사용 방법 등을 제공하는 영상으로, 97.6%(537개)가 전체 이용가라서 청소년도 접근이 가능했다.


특히 최근 청소년이 선호하는 웹툰에서 담배제품 노출 및 흡연 장면이 빈번했다.


최빈도 노출 영상물은 영화는 ‘악인전’, 드라마는 ‘라이프 온 마스’, 웹툰은 ‘주말 도미 시식회’, 유튜브 채널은 ‘Deer Deer’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담배소매점 내 담배광고 불법 외부 노출 계도기간으로 정해 안내활동을 벌이고 내년 1월부터 위법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온라인의 불법 담배 판매 및 광고에 대해서도 위반 사례와 위반 시정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미개선시 고발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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