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돗물 깔따구 유충 신고 36건 접수...집중호우로 유입 추정”

강수진 / 기사승인 : 2020-10-23 17: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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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최초 발견 유충, 깔따구류로 판단
도내 16개 정수장 조사...11개 정수장 안전 확인
한림, 금악 등 나머지 5개 정수장 점검 예정
수돗물 공급 피해, 수도 요금 감면 시행 계획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제공)
사진은 지난 20일 밤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 제주 서귀포시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깔따구 유충이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 내 수돗물 유충 의심 민원이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22일까지 5일간 총 36건이 접수됐다.


이 중 6건은 우선 발견된 유충의 종 판별을 위해 인천 소재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분석 의뢰했으며 나머지 30건은 의뢰 예정이다.


최초 발견된 유충 2개는 국립생물자원관에 현미경사진 분석결과 깔따구 유충으로 판단됐다. 유충 종류 유전자 검사결과는 오는 26일에 나온다.


앞서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돼 현장 확인 결과 서귀동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 및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유충이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상시 용천수만 수원으로 활용된 강정 정수장에서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유입되면서 하천에서 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20일부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하여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같은 날 정밀역학조사반이 제주에 파견됐다.


도는 22일 강정정수장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월 1~2회에서 매일하는 것으로 강화했으며 배수지 청소와 급배수 계통 소화전 방류 작업 등을 통해 유충유입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강정정수장을 제외한 도내 16개 정수장 여과지 등에 대해 유충 존재 여부 및 유출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11개 정수장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개 정수장(한림, 금악, 구좌, 토평, 회수)은 이날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는 수돗물 민원 지역의 식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개발공사와 협조해 동 주민센터에 생수를 비치·지원한다. 수돗물 공급 피해 발생에 대해서는 수도 요금 감면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은 이날 “이번 유충사태를 계기로 제주도 수돗물 공급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환경부와 도 서귀포시 상하수도본부와 합동으로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도민 불편 개선을 위한 긴급 점검 대책들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이번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따른 조치 사항 등을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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