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보류 결정… ‘자국 내 반발’ 이유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4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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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위성 사진 (출처=Flickr)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위성 사진 (출처=Flickr)

[매일안전신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 일정을 보류할 전망이다.


24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전날 관계 부처 대책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대한 '풍평 피해' 대책 등을 더 깊이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풍평 피해란 소문이나 사실과 다른 보도에 따른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 용어다.


앞서 일본 언론은 오는 27일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전날 관계 부처 대책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27일에 결정할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결정) 시점을 전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오염수 처리 결정을 보류할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 결정 보류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자국 내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올해 4~7월 4011건의 국민 의견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오염수가 인체에 해롭다”는 의견 등 불안감을 표명한 것이 2700건에 달했다.


다소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당초 2022년 여름께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들어 오염수 발생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섞이면서 하루 160~170t씩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루 오염수 발생량이 약 140t으로 줄어 137만t이 한계인 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가 수개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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