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정읍 오리농장서 2년8개월만에 고병원성 AI까지 발생 비상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9 10: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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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철새 도래지인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변에서 무인헬기를 동원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철새 도래지인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변에서 무인헬기를 동원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덮쳤다. 약 2년8개월만에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북 정읍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최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잇달아 확인됐으나 가금류 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건 처음이다.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서 지난 23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도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H5N8형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와 유형이 같다. 고병원성 AI는 2014년 1월 이래 매년 겨울철을 중심으로 수백 건씩 발생했다.


가금류 농장에서는 2018년 3월 17일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근 3㎞ 이내 가금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통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달라"면서 “타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우선 당국은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정읍 지역 모든 가금류 농장에 대해 7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위했다.


발생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가 운영하는 도축장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소속 농장을 일제 검사한다.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병아리·오리의 유통이 금지되며 매주 수요일 일제 휴업·소독을 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정읍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주인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전북도는 오리농장과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 29만2000 마리와 오리 10만 마리 등 총 39만2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전날 0시부터 이날 밤 12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발령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벨기에 정부가 현지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벨기에산 닭, 오리, 조류 등 가금류와 식용란 수입을 금지조치했다. 벨기에 연방식품안전청은 프랑스 접경지역인 서부 플란데런 주 메넨 시 육계농장 1곳에서 H5N5형 AI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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