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나방 일종 ‘매미나방’, 내년에도 대발생 가능성 높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1-30 10: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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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산림과학원)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매일안전신문] 독나방의 일종으로 피부에 닿을 경우 두드러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매미나방이 내년에도 대발생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매미나방이 대발생한 강원, 경기, 충북 지역의 매미나방 알덩어리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과학원에 따르면 기생벌에게 폐사당한 알의 비율(기생율)이 13.9%로 다소 낮아, 다가오는 겨울철 기온이 따뜻할 경우 내년에도 매미나방이 대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겨울철 알로 월동하는 매미나방의 월동 치사율을 조사하기 위해 강원, 경기, 충북의 6개 시군에서 알덩어리를 채집했다. 이후 일부 알덩어리를 대상으로 기생을 당해 껍질만 남은 알의 수와 전체 알의 수를 조사했다.


알덩어리 하나에 있는 알의 수는 평균 406.1개(221∼775개)였으며, 기생 당한 알의 수는 평균 52.9개(15∼134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기생 당하지 않은 모든 알이 정상적으로 부화한다고 가정하면 알덩어리 하나에서 평균 350여 마리의 매미나방 유충이 부화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생 당하지 않은 알의 월동 뒤 생존율은 겨울철 기온에 따라 유동적이다.


산악기상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는 기후변화생태연구과 분석에 따르면, 매미나방 산란 종료 시점인 올 8월부터 10월까지 강원, 경기, 충북의 평균 기온은 17.4℃로, 2019년 18.5℃ 대비 1.1℃ 낮았지만, 11월 월평균 기온은 반등해 2019년 대비 1.6℃ 상승했다.


현재 온도 상승 추세가 계속돼 다가오는 겨울철 기온이 지난해처럼 높게 유지된다면 매미나방의 월동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대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내년 매미나방 대발생에 대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산림청에 매미나방 알덩어리 방제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또 내년 초 지역별 매미나방 유충의 방제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유충 부화 시기 예찰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이상현 과장은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 되지 않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기생율을 볼 때 내년 봄에도 많은 개체가 정상적으로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 기온이 올해처럼 높다면 내년 봄철 유충 부화기에 선제적으로 방제 작업을 수행해 유충 밀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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