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100억원대 횡령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려대학교 후배에게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편지에서 이 전 대통령은 “나라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30일 고려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온 고대 후배에게 친필 답장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보내오는 옥중 편지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대부분 답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고대 후배에게 보냈다는 답장에서 “○○○ 후배에게. 보내준 격려의 글을 잘 받아보았습니다. 답장을 꼭 하고 싶어 몇 자 적습니다”라며 “이 모든 것은 저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진실만은 꼭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고 썼다.
여기서 진실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다스 실소유주’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라며 “시간이 지나 내가 할 수 있는 때가 오면 그곳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편지는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이후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졸업생이 고파스에 전문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은 30일 오전 10시 440여개의 추천을 받았고, 12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에게 직접 친필 편지를 보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나 자신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며 “언젠가 밝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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