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됐다. 지난 1월 18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구속 때보다 10㎏가 빠진 핼쑥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와 정문 앞에 기다리던 취재진을 만났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나타낸 이 부회장은 수감 전보다 야윈 얼굴에, 염색을 못한 듯 옆머리 주변에 흰머리가 듬성듬성 보였다. 이 부회장은 올 초 급성 충수염으로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뒤 살이 10㎏ 가까이 빠졌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발언 중간 감정이 북받친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취재진은 이 부회장의 발언 이후 남은 재판과 반도체 사업 등에 대한 추가 질문을 던졌지만, 이 부회장은 대답 없이 목례와 함께 자리를 떴다.
이 부회장은 일단 자택에 돌아가 몸을 추스린 뒤 수원 선영에 들르는 등 후속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유튜버, 시민 단체 관계자, 시민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의당은 이 부회장 가석방을 비판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이후 관련 법에 따라 5년간 경영 활동을 할 수 없다. 또 해외 출장 등 이동 시에는 법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이 부회장에 대한 보호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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