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림위성 기반 과학농정 전환 본격화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5 2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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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중형위성 4호, 스페이스X 팰컨9으로 반덴버그 기지서 발사 예정
▲ 농림위성 활용 기대효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첫 독자 농림특화 위성인 ‘농림위성’을 발사하고, 농지조사와 직불제 이행점검, 농산물 수급관리, 농업재해 대응 등 주요 농정 업무에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체계 구축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차세대중형위성 4호인 농림위성 발사를 계기로 농정 전반의 위성 데이터 수집·분석·활용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이터 기반 과학농정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림위성은 한국시간 7월 7일 오후 4시 10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 위성은 우주항공청과 함께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한 위성으로,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해외 위성 영상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차원의 공공 관측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위성은 해상도 5m, 관측폭 120km, 3일 주기의 촬영 성능을 갖췄다. 한반도 전역을 정기적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농작물과 산림자원의 생육 판별에 유리한 5개 분광 밴드를 탑재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성능이 국내 농림업 구조에 맞춘 정밀 관측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정책 수요가 높은 분야부터 위성 활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농경지를 광역 단위로 조사해 직불제와 생산조정제 이행점검에 필요한 현장조사 인력, 시간, 비용을 줄이고, 경영체 정보의 상시 비대면 검증을 통해 보조사업 담당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직불 신청 필지와 팜맵 정보를 매칭한 뒤 위성사진과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해 미경작, 시설, 임야, 판단보류 필지 등을 선별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농산물 수급관리에도 위성 데이터가 활용된다. 농식품부는 채소 등 수급 민감 작물의 재배면적과 벼, 콩 등 식량작물의 생육 정보를 상시 수집하고, 이를 생산량 예측과 수급 조절에 활용할 계획이다. 위성영상으로 전국 단위 품목별 재배·출하 면적을 수집하고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해 수급 예측에 따른 물량 조절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농업재해 대응과 농업용수·기반시설 관리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저수지, 수리시설, 농경지 침수지역 등을 광역 단위로 반복 관측해 상시 물관리와 침수 피해 판독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해 발생 직후에는 광역 영상을 촬영해 침수, 도복 등 피해 지역을 추출하고, 피해 지도를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공유해 긴급 복구와 즉시 지원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산림 분야에서는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광역 단위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농림위성을 활용한다. 농식품부는 피해 규모 분석 자동화와 피해지 복구 의사결정 지원 등 산림 재난 대응에도 위성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농촌공간정보 분야에서는 시군·읍면 단위의 시설물 분포, 경관 패턴, 식생 변화, 대규모 불법 성토·건축물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공간계획 수립과 관리에 활용한다. 

 

민간과 대국민 서비스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위성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무인 자율 농작업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 재배 모니터링, 가이드라인 서비스 제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개화와 단풍 시기 예측 서비스도 기존 도 단위에서 생활권 단위인 시군·읍면 단위로 세분화해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농림위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 산림청,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농림위성 활용 정책협의체’를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민간 참여를 강화하고 농업이지, 농업관측, 재해보험, 산림정보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국토위성 2호 발사에 성공한 국토교통부와도 협력해 위성 데이터 활용과 품질 고도화를 추진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농림위성 발사는 더 이상 외국 위성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농업 현장에 필요한 주요 농정정보 수집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위성을 중심으로 농지조사, 직불제, 수급, 재해, 농업수자원, 산림 등 핵심 농정 분야에서 정밀성·광역성·시의성을 갖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농정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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