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원 김지섭 의사, 투옥 中 쓴 편지 등, ‘문화재 등록 예고’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6 1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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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 문화재 등록 예정
- 육군 제1훈련소 정문 기둥, 기존 문화재 연계돼
김지섭 의사 (사진, 문화재청 제공)
김지섭 의사 (사진, 문화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 항일독립투사 김지섭 의사가 1924년부터 1928년에 걸쳐 아내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와 한국전쟁 당시 제주 육군 제1훈련소 정문 기둥 등이 한국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특히 김지섭 의사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는 유일한 한글 편지로 기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재청은 6일 항일독립투사 의열단원 ‘김지섭 의사 편지’와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 등 3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의열단’은 1919년 조직된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로 김지섭을 비롯한 의열단원의 활동을 통해 항일독립 사상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김지섭 의사 편지’는 의열단원 김지섭이 1924년 1월 5일 일본 도쿄 왕궁 입구의 이중교에 수류탄 3발을 던지고 투옥된 후 옥중에서 동생과 부인에게 보낸 편지 4건이다.


강력한 의열 투쟁에 나섰던 항일 투사 김지섭의 진솔한 내면세계와 인간성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다.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3건에는 판결 언도일을 앞둔 상황에서도 의연한 태도, 투옥된 동지의 안부, 아들에 대한 애틋함, 가족에 대한 염려가 답겨있다.


아내 권석희에게 보낸 유일한 한글 편지의 경우 김지섭이 수감된 일본까지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만류하는 절절한 안타까움이 담겨있었다.


1925년 김지섭 의사가 아내 권석희에게 보낸 한글 편지 (사진, 문화재청 제공)
1925년 김지섭 의사가 아내 권석희에게 보낸 한글 편지 (사진, 문화재청 제공)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은 대한제국 황실의 후원으로 ‘조선의 고유한 미술품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성미술품제작소의 공예품이다.


새겨진 명문(漢城美術, 한성미술)을 통해 이 제작소에서 생산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으며, 조선 왕실의 전통 문양과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문이 새겨져 있다.


전통공예가 주물과 압축 기법 등 근대적인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대적 특징을 볼 수 있으며, 수량도 희소해 근대 공예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성미술품제작소는 이후 이왕직미술품제작소와 조선미술품제작소로 명칭이 바뀌면서 운영됐다.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의 경우 6.25전쟁 당시 제주도에 설립한 육군 제1훈련소(강병대)의 정문 기둥이다.


이미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함께 6.25전쟁 관련 유산으로 역사적인 상징성을 지녔다.


훈련소가 위치한 북쪽과 부대시설인 교회, 병원 등이 위치한 남쪽의 경계가 되어 훈련소 내·외부를 구분해주는 장소적인 의미도 있다.


기둥 축조에 사용된 제주 현무암과 조개껍질 등의 건축 재료는 지역 특성도 잘 나타내고 있다. 해당 문화재는 기존에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함께 연계해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3건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장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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