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한여름에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그날 농민회에 무슨일이'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9 23:30:47
  • -
  • +
  • 인쇄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영월 농민회 피살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29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밀실 속 피 묻은 발자국 - 영월 농민회 피살사건'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발생한 사건은 지난 지난 2004년 8월 9일 강원도 영월의 농민회 사무실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부터 시작했다. 오후 6시경 이곳에 방문한 목격자에 따르면 사무실 문이 닫힌 채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셔터를 열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머리와 목 주변에 흥건한 피가 발견됐다.

범행 발생 시간은 그날 오후 2~4시로 추정됐는데, 두개골이 함몰되고 목과 복부에 10회 이상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사망한 남성은 그로부터 1년여 전 친구의 권유로 영월에 내려와 농민회 간사로 일했다는 故 전영훈 씨였다. 한낮에 밀실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조용한 시골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전영훈 씨가 저항흔적이 없었던 걸로 봐서는 컴퓨터실에서 일하던 중 불의의 습격을 당한 걸로 보였다. 출입문으로 몰래 들어온 범인을 눈치 채지 못했거나 알고 지낸 누군가로부터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했을 가능성 모두 제기됐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대낮에 농민회 사무실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르고 출입문 셔터를 내린 뒤 빠져나간 범인이지만 사건 발생 당시 CCTV나 목격자는 없었고 흉기나 범인의 DNA 또한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현장에 남은 유일한 단서는 범인의 족적이었다. 밑창의 길이가 28cm인 샌들로 파악된 족적을 토대로 영훈 씨 주변인물을 수사하던 경찰은, 한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족적이 일치하는 걸로 의심된 최 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자신은 영훈 씨를 알지도 못하며 농민회 사무실에 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 씨는 그날 영월의 다른 곳에서 일행들과 여행 중이었고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해 알리바이를 입증했다면서 신발 족적이 일치한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범인으로 오해받아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지난 6월 25일 사건 발생 20년 만에 검찰은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국과수에서 현장 족적이 최 씨의 것과 99.9% 일치한다는 감정결과에 더해 4년여의 재수사로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