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LP판이 있는 피자집→할머니의 보리밥...故 백낙삼 씨 무료 예식장 근황까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6 2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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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창원으로 향했다.


16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그리웠다, 정든 고향 - 경상남도 창원'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가 향한 곳은 기존의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하면서 일명 마창진으로 새롭게 거듭난 경상남도 창원의 세 도시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교류가 많아 비슷한 기억을 가진 동네다.

그중에서도 마산 합포구는 동네지기 이만기가 학창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고 했다. 이만기는 창원에서 추억을 되새겼다.

이만기는 피자집에서 LP판을 발견했다. 사장님 말에 다르면 수집한 LP판만도 자그마치 1만 2천장이라고 했다. 17살 때부터 60년 동안 쉼 없이 수집해 왔다는 사장님은 클래식과 올드팝이 붐을 일으키던 1970~80년대엔 부산에 음악다방을 차려 인생의 황금기를 맛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역시 사양길에 접어들자 생업을 위해 피자집으로 전업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그럼에도 사장님의 LP사랑은 더하면 더했지 식을 줄 몰랐다. 가지고 오는 LP마다 피자와 바꿔치기를 하니 주방에서 피자 굽는 아내는 바가지를 긁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이어 이만기는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분주한 마산어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간판 하나 없는 보리밥집이 있었다. 가게의 주인장은 이 자리에서 장사한 지 40년 올해로 구순이 되셨다. 결혼 10년 만에 남편을 잃고 자식 넷을 키우기 위해 보리밥집을 하게 됐다는데 보리쌀 한 되 사먹을 돈도 없어 아이들에게 술찌게미를 먹였던 심정은 지금까지도 한으로 남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단돈 4천원에 넘치도록 푸짐한 정을 눌러 담은 할머니의 보리밥 한 그릇엔 배고픈 설움을 견뎌온 그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외에도 이만기는 마산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과 이만기 전설의 시작을 알린 마산용마고, 창원 로컬 캐릭터 굿즈샵도 찾았다.

또 이만기는 하바리움 공예에 담긴 꿈을 그리는 공방 사장님, 황금향 할머니, 레트로 무료예식장을 운영하는 백낙삼 씨의 아들을 만났다. 56년 간 한 자리를 지켜 온 신신예식장은 백낙삼 대표가 별세한 뒤로는 그의 아들인 백남문 씨가 뒤를 이어가고 있다. 걱정과 고민도 많았지만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자 생업까지 접고 예식장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무료예식이라 손에 쥐는 건 없지만 아버지가 말한 보람이 무엇인지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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