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선감 학원, 그곳은 대체 어떤 곳이길래...'참혹한 진실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8 23: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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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선감학원이 재조명 받고 있다.

 

1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그 섬에 아이들이 있었다'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사건은 무려 40년간 운영된 선감학원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16년 7월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야산에 굴착기까지 동원한 발굴이 진행됐다. 수풀을 걷어내고 땅을 파자 드러난 것은 머리뼈를 비롯한 뼛조각 일부와 아이의 신발이었다. 관도 없이 암매장된 유해는 키 120cm가량의 어린아이였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형의 유해를 찾게 된 남자는 허일용 씨였다. 허일용 씨의 쌍둥이 형은 여덟 살의 나이에 사망했고 그 유해가 무려 50여 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때는 1960년대 초 미아리에 살던 허일용 씨와 형은 할머니와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쌍둥이 형제는 시장에서 할머니의 손을 놓쳐버렸고 이런 형제에게 다가온 사람은 경찰이었다.

 

쌍둥이 형제는 경찰이 집을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아동보호소를 거쳐 어떤 섬으로 보내졌다. 그런데 이렇게 섬으로 보내진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수원역에서 깜빡 잠이 들었던 열 살, 여덟 살 형제도 경찰의 손에 의해 미아보호소를 거쳐 섬에 가게 되었고 심지어 엄마와 함께 있던 영수는 엄마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경찰에 의해 차에 태워져 섬에 보내졌다고 했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선감도에 도착한 아이들은 선감학원이란 시설에 수용됐다. 원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자립을 도와준다는 선감학원이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른 채 수용된 아이들은 매일같이 강제 노역에 시달리게 됐다. 논일, 밭일, 염전 일까지 하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잔혹한 폭행이 뒤따르는 생활이 매일같이 이어졌다. 성장기인 아이들에게 제공된 식사 또한 차마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한편 선감학원(仙甘學園)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섬인 선감도에 위치했던 소년 수용소이다.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당시 경기도 부천군 대부면의 선감도에 세워져 1942년 4월에 처음으로 200명의 소년이 수용되었고 이후 대한민국 제5공화국 초기인 1982년까지 40년 동안 운영되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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