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이만기, 보랏빛 섬 신안으로 떠나 선보이는 먹방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7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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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신안으로 떠났다.


27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전라남도 신안으로 간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신비로운 갯벌과 청정 바다가 아름다운 곳이며 무려 1004개 넘는 섬을 보유했다고 해서 ‘1004섬’이라고 불리는 신안을 찾았다. 신안은 섬마다 각자의 풍광과 보물을 품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신안은 섬마다 고유의 색을 지정해 주홍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을 입혀 그만의 특성을 살렸다.

특히 반월도와 반지도를 이르는 ‘퍼플섬’이 인기다. 집 지붕에 각종 조형물, 심지어는 마을 주민들의 옷까지 보라색으로 물들어 곳곳에 보랏빛 향기가 풍기는 이곳은 2021년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신안의 관광 명소이다. 안좌도, 반월도와 반지도를 잇는 다리인 ‘퍼플교’ 또한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 관광객에게 새로운 감상을 선사한다.

이만기는 신안군의 중부권 맨 위에 위치한 섬인 자애롭고 은혜롭다는 뜻을 가졌다는 자은도로 갔다. 1920년대부터 주민들이 손수 둑을 쌓아 논과 밭을 일군 데다 물 빠짐이 좋은 땅 덕분에 어업보다는 대파, 양파, 마늘, 땅콩과 같은 농업으로 더 이름난 섬마을이다. 그중 자은도의 면 소재지인 구영리로 향하면 지금은 곳곳이 주인 떠난 빈 가게지만 여전히 섬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되어주는 읍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세월이 곧 역사가 되는 구영리 마을에서 이만기는 특히 노장의 힘을 보여주는 한 구옥을 만났다. 기와를 쌓아 담을 올린 정겨운 이 집의 주인은 70년을 해로한 노부부를 만났다. 버튼 하나면 금세 난방이 되는 보일러 대신 장작으로 아궁이 불을 때고 가스 불 대신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여전히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주고받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사랑보다 깊은 부부의 정(情)을 느껴봤다.

이후 이만기는 수많은 어선과 여객선이 드나드는 곳이자 신안의 여러 섬들로 가는 관문인 압해도 송공항으로 갔다. 이곳에 위치한 위판장에서는 어선들이 들여온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데 그 해산물로 신안 바다를 한 상에 푸짐하게 올려내는 식당이 있다.

계절마다 가장 맛 오르고 살 오른 횟감에 육수의 깊이부터 다른 매운탕은 기본이고 함께 깔리는 맛 군단들이 어림잡아 스무 가지다. 그중 겨울철 비장의 무기는 ‘민어건정찜’이다. 여름철에 잡은 민어를 신안 천일염으로 간을 해, 겨울 해풍에 열흘간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전통 방식이다. 이 민어건정찜 한 접시면 밥 한 그릇 비우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하니 이만기는 바로 음식을 맛봤다.

송공산 남쪽 신안의 눈부신 자연환경에 예술 작품을 더한 문화 공간이 있어 이만기는 그곳을 갔다. 소나무, 먼나무, 팽나무 등 1,000여 점의 분재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수목원,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마음의 여유를 제공하는 1004섬 분재정원이었다.

2009년 개장된 이후 10년 동안 약 9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이곳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휴식의 장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1004섬 분재정원은 겨울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애기동백나무 2만 그루가 심어져 있어 겨울에도 붉은 빛깔로 화사함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붉게 피어난 애기동백꽃을 만나러 전국에서 발길 한 사람들. 계절은 한겨울인데 사람들 마음에는 봄보다 더 화사하고 따뜻한 꽃이 피어난다.

가는 곳마다 횟집에 해산물 요리가 대부분인 섬마을에 새바람을 일으킨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다소 특이한 외관에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박물관처럼 연식 오래된 골동품에 각종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과거 미곡 창고로 쓰이던 곳을 개조해 골동품과 예술 작품을 내걸고 여기에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어 선보였다. 이 개성 넘치는 곳의 주인은 신안으로 귀촌한 지 1년이 채 안 된 60대 부부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서양화를 전공하고 목수로 일을 하던 남편이 취미 삼아 모은 골동품으로 인테리어를 도맡았고 피아노를 치던 손으로 이제는 조리 도구를 잡은 아내가 주방을 맡았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신안의 가족 손님은 물론 여행객들도 궁금함에 찾아오는 공간이 되었고 남편이 직접 만든 하몽을 피자에 접목시킨 아내 표 ‘하몽 피자’는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가 되었다.

그런가하면 신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섬이 많은 영향을 받아 섬 주변을 둘러싼 갯벌이 발달되어 있다. 약 140여종의 해초류와 56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신안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신안은 뻘낙지의 주산지로서 낙지잡이를 하는 주민이 많다. 신안의 해안가를 걷다 보면 바닷물 빠진 갯벌에서 맨손으로 낙지를 잡아 올리는 이색적인 광경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 맨손잡이로 낙지를 잡아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부부를 만났다. 남편은 신안 토박이지만 아내는 강원도 고성이 고향이다. 결혼 후 강원도에 살았지만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남편도 없이 홀로 신안으로 내려와 이제는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내는 7년간 모시던 시어머니와는 지난해 이별했지만, 여전히 시어머니에게 배운 낙지 손질법으로 낙지볶음을 만들고 시어머니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셨다는 병어로 조림을 만들며 추억을 되새긴다고 전했다.

또 이만기는 신안의 수많은 섬에 있는 순례길을 찾았다. 여기서 쉼터를 마주했는데 이곳엔 신안 물김으로 만든 김전과 김라면이 있었다. 공짜로 내어주거나 받더라도 기부 형식으로 받는다. 몇 년 전 순례길을 찾아왔다가 배 시간을 기다리며 추운 날씨에 서 있는 여행객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부 쉼터를 열었다는 부부가 제공하는 것이었다. 몇 해 전부터는 도시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부모님을 위한 마음 하나로 섬마을에 들어온 아들까지 나서서 돕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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