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어 포스코·KT&G 등도 윤 대통령 언급 ‘소유 완전 분산 기업’으로 대표선임 투명절차 관심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1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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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이상 재공모 공지.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최근 주인없는 금융사와 대기업 경영진의 ‘셀프연임’에 대한 비판이 큰 가운데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확정했다가 이를 백지화해 관심이다. 앞으로 포스코나 KT&G 등 경영진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
1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9일 전체 회의를 열어 구 대표를 차기 대표 최종후보로 한 결정을 백지화하고 후보들간 공개 경쟁을 통해 원점에서 다시 심사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내·외 후보를 검증하기로 했다.


 지배구조위는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우편과 방문을 통해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 뒤 28일 압축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다.


 지원 자격은 △경영·경제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경력을 가진 분 △기업경영 경험이 있으신 분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가진 분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이다. 

 KT 이사회는 선정된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일 면접 심사를 해 대표이사 후보 한 사람을 확정하고 3월 마지막 주 정기 주총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KT는 10일 현재 국민연금공단 9.95%,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7.79%, 신한은행과 신한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5.46%, 영국계 투자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5.07% 등으로 지분 구조상 주인역할을 할 뚜렷한 과점 주주가 없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KT 회장 인선에 외풍이 많이 작용하는 일이 많았다. 2013년 이석채 회장, 2020년 황창규 회장의 불명예 퇴진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번에도 대표 선임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가 완전히 분산된 기업들은 과거 공익에 기여하는 기업들이었다”면서 “때문에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고민을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금융기업 회장의 셀프 연임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기는 하지만 다른 주인없는 기업들도 동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구현모 대표는 공개 경쟁에 다시 응모할 것으로 보인다.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등 내부 인사들이 지원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8.99%로 가장 높고 이외는 지분이 모두 분산돼 있다. 

 

▲백복인 KT&G 사장.

 지난해 태풍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관리소홀 책임이 제기된 상황이라 3연임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이 하청업체와 벌이는 분쟁 등도 대기업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5년 10월 취임한 이후 2021년 3연임까지 성공한 백복인 KT&G 사장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단독 후보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KT&G 민영화 이후 최장수 CEO로 꼽힌다. 전임 대표인 곽영균, 민영진 전 사장의 재임기간은 각각 2004년 3월~2010년 2월, 2010년 2월~2015년 7월로 6년과 5년에 그친다.

 특히 백 사장 연임과정에서 주주인 공기업 측 반대가 있었던 등 잡음이 있어 내년에는 보다 투명한 인사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T&G도 국민연금공단이 8.03%의 최대지분으로 나머지는 모두 기관이나 개인들이 분산해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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