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공군 20비행단 사망 여군 다이어리서 '괴롭힘 정황' 발견돼"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8 1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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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강 하사 사망 사건 초동 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옆은 김형남 사무국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성폭력 등으로 숨진 고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또 다른 여군 부사관 A(21)하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괴롭힘 정황과 군 수사기관 초동 대응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에 기재된 내용과 여타 정황을 볼 때 강 하사의 사망에 부대 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A하사의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아무 잘못도 없는 나한테 다 뒤집어씌운다”, “만만해 보이는 하사 하나 붙잡아서 분풀이하는 중사, 꼭 나중에 그대로 돌려받아라”, “관사로 나온게 후회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센터는 “군 복무 중 겪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입대를 후회하고 군 생활을 원망하며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A하사에게 이유 없이 비난한 사람이 있었다는 점 등 부당한 처사를 겪은 이야기가 다수 적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하사가 근무했던 환경 및 주변 사람들에 대한 면밀한 수사와 전자기기 포렌식 등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20전투비행단 복지대대는 이 중사 사망과 관련한 사실에 대하 일언반구도 없이 A하사에게 해당 관사를 추천했다”며 “A하사는 입주 3개월 후 해당 관사에서 이 중사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주변 동료에게 공포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현장 감식이 종료된 후 법적 근거 없이 유가족의 유품 확보, 시신 냉동을 위한 시신 이전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성역 없는 수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강 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군 제20대전투비행단 항공전비전대 부품정비대대 통신전자중대 소속으로 근무하던 A하사는 지난 19일 오전 비행단 영내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국방부 군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군인은 83명으로 전체 사망자 103명 중 약 81%를 차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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