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가담한 10조원 규모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적발...‘최소 1천억원 이상 수익 남겨’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13: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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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수된 현금과 대포통장(사진:울산경찰청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10조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이들은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인터넷 도박사이트 46개를 개설하여 회원 3만명을 모집한 뒤 도박하게 한 혐의 등으로 16명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 대포통장 대여자, 도박 행위자 등 136명을 입건했다.

전체 조직은 운영 총책, 해외 운영 관리, 통장 관리, 자금 관리, 사이트 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기업형태로 운영됐다.

구속된 운영총책 A씨 등은 2019년 9월부터 2년 가량 캄보디아와 미국 등에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 도박사이트 46개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호텔 카지노 영상을 실시간 틀어주거나 스포츠 게임, 파워볼 등에 회원들이 돈을 걸게 했다.

국내 회원 모집 및 관리는 경남, 경북, 전남, 전북, 경기, 대구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조직 폭력배 13명과 지인 등 총 17명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조폭들이 상습 도박자들을 많이 알고 있어 회원 모집에 수월하다는 것을 이용했다. 조폭 등은 배당금의 0.2~1% 상당을 수익으로 챙겼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일당이 챙긴 수수료가 최소 1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 도박사이트 이용자 중에는 최대 20억원을 잃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폭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챙긴 수익금으로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금융계좌 3000여개, 휴대전화 통화내역 100여개 등을 분석하고 국내 사무실 5곳 등 범행장소 52곳을 압수수색해 현금, 고급 시계, 대포통장, 대포폰 등 증거물 200여점을 확보했다.

또 250여개 금융계좌에 나눠 보관된 범죄수익금 총 106억원을 찾아 재판 전 자금을 빼돌릴 수 없도록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했다.

아울러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캄보디아 사무실 해외총책을 검거하여 국내로 송환한 가운데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적하고 있다.

적발된 도박사이트들은 모두 폐쇄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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