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류업계 실태 조사 착수한다… ‘소줏값 6000원’ 제동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6 13: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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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정부가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소줏값 6000원’ 시대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소줏값 인상 요인과 주류업계의 인상 동향은 물론 필요하면 주류사의 이익 규모, 경쟁도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국세청은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소주의 원재료 격인 타피오카 가격,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병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주류업계가 소줏값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확인에 나선 것이다.

이번 실태 조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줏값 인상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하면서 추진됐다. 국세청은 주류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소줏값 인상 자제를 협조 요청했으며, 기재부는 소줏값 인상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기재부는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건 아닌지 뜯어보겠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고 한다. 독과점 등 주류업계의 경쟁 구조도 들여볼 가능성도 언급된다.

공정위도 올해 국민 부담으로 직결되는 민생 분야의 담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추종 인상이라도 각자 결정한 게 아니라 따라 올리기로 합의한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경제를 채택한 상황에서 정부가 물건 가격을 올려라 마라 개입을 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가격 인상에 취약한 구조라면 경쟁을 촉진하는 등 여지는 있는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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