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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한국에 돌아온 할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오지 할머니의 비밀'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할머니의 사연은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사업차 캄보디아 오지 마을을 찾았던 기연 씨는 젊은 캄보디아 여성 싯나를 우연히 만났다. 대화를 나누던 중 기연 씨가 한국인이라는 말을 들은 싯나는 깜짝 놀라며 자신의 할머니도 한국인이라고 했다.
당시 한국과 캄보디아는 20년째 외교관계가 단절돼 있던 상태라 캄보디아 오지에 한국인 할머니가 있다니 믿기 힘들 정도로 이상한 사건이었다.
기연 씨와 친구 광준 씨는 싯나의 할머니를 마주한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할머니의 캄보디아 이름은 '훈'이었는데 훈 할머니의 첫인상은 누가 봐도 캄보디아 토박이였기 때문이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짧게 자른 머리, 두꺼운 안경 뒤로 보이는 큰 눈에 심지어 훈 할머니는 한국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한국과 관련된 기억은 성을 뺀 이름과 희미한 고향 지명뿐이었다. 그런데도 훈 할머니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
훈 할머니는 자신이 캄보디아 오지 마을에 살게 된 이유를 힘겹게 고백하기 시작했는데 그 사연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할머니가 캄보디아에 온 시기는 1942년이었다. 17살 무렵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왔다고 했다. 할머니는 해방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였다. 살아남기 위해 살아야 했던 시간 속에서 할머니의 기억엔 자신의 한국 이름 '나미'와 그리운 고향 지명 '진동'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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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할머니는 "죽기 전에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두 친구는 할머니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국에 진동 지명을 가진 마을에서 할머니의 가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훈 할머니의 가족은 나타나지 않았고 17살에 한국을 떠났다면서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 한다는 할머니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갔다.
쏟아지는 의혹 속에서 할머니는 1997년 7월 마침내 55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직접 고향과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 할머니는 기자들 앞에 서자 삐뚤빼뚤하게 직접 한글로 쓴 종이 한 장을 들어 보였다. 거기에는 '내 이름은 나미, 혈육과 고향을 찾아주시라'고 적혀 있었다.
할머니가 기억하는 고향 진동은 어디일지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마산시 진동면을 방문한 할머니의 눈이 반짝였다. 어릴 때 뛰어놀던 시냇가와 앞산의 절, 모든 풍경이 할머니의 고향이라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할머니의 가족은 나타나질 않았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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