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돼지·소 농장서 구제역 발생...중수본, 확산 차단 총력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3 1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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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경북 예천군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통제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위기경보를 상향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발생지역과 인접 지역에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과 긴급 백신접종이 시행되는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경북 예천군의 한 돼지농장과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소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5일 경북 지역 한 도축장에서 실시한 정기 예찰·검사 과정에서 돼지 내장 운반벨트 환경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 이후 방역당국은 해당 도축장에 출하한 농장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예천의 돼지농장에서 감염항체(NSP)가 확인되면서 추가 검사를 실시했다.

정밀검사 결과 해당 돼지농장에서는 14두, 인근 소 농장에서는 24두가 구제역 항원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임상검사에서는 두 농장 모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예천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즉시 투입해 외부인과 차량, 가축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장 전체의 항체 형성 수준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현재까지는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할 계획이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위기경보도 상향 조정됐다. 예천군과 안동시, 의성군, 상주시, 문경시, 영주시, 충북 단양군 등 발생지역과 인접 6개 시·군은 '심각' 단계로 격상됐으며, 그 밖의 지역은 '주의' 단계가 적용된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우제류 사육농장 125호에 대해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예천과 인접 지역의 축산농장 및 주변 도로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등 58대의 방역장비를 투입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이날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발생지역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와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 기간 동안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과 세척을 실시하고,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예천군과 인접 지역의 우제류 농장 7976호, 약 84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서도 전화예찰을 진행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수본은 “이번 구제역은 돼지농장과 소 농장에서 발생이 확인되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백신접종 및 농장 집중속독 등 방역 조치에 농가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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