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55곳 태운 인천 현대시장 방화범, 범행 동기 묻자 “기억 안 나”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5 2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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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전날 밤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시장을 잿더미로 만든 40대 남성이 범행 동기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날 밤 11시 38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그릇 가게 등 3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시장 밖으로 나온 뒤에도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세워진 소형 화물차 짐칸에 방화했다.

이 사고로 시장 점포 212개 가운데 55개가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5곳에서 불을 지르는 데 약 10분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주변 폐쇄회로(CC) TV에는 A씨는 범행 전후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촬영됐으나 휘발유 등 인화 물질은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라이터를 이용해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한다” 말했다.

소방당국은 5일 0시 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154명과 장비 5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화재 발생 2시간 50여분 만인 같은 날 오전 2시 23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 등에 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6일 오전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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