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떳떳하고 싶다고 법정에서 말하자...재판장이 꾸짖은 이유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4 0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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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청조가 법정에서 "최대한 벌을 받고 나중에 떳떳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재판장의 질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청조는 앞서 진행된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첫 공판에서부터 공소사실을 인정한 전청조는 자신의 경호실장이던 이 씨와 공범 여부를 다퉜다. 이 씨 측은 "공모 관계가 없다"며 "전청조의 실체에 대해 몰랐고 고용인인 전청조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전청조는 "이 씨가 공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씨가 경호원으로 일한 다른 이들로부터 사기 전과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고 파라다이스 회장의 혼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함께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MBN 캡처)


그러면서 전청조는 "나는 단 하나도 부인하며 올라온 적 없고 다 인정했다"며 "이 씨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벌을 받기를 원하고 나도 내가 저지른 범행이니까 최대한 벌을 받고 나중에 떳떳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그러자 재판장은 "법정에는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고 들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도 회복되지 않고 마음의 상처도 보전되지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피해 보전이 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 수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떳떳’이나 ‘올바르다’는 단어의 사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게 두 번의 상처를 더 얹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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