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석의 동물병원] '살인 진드기' 예방법 홍보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 이뤄야

김지윤 / 기사승인 : 2018-09-16 14:21:00
  • -
  • +
  • 인쇄

최근 진드기가 사람에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높은 사망률을 발생시키자 '살인 진드기'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일본은 이미 2013년 266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57명이 사망했고, 국내도 2013년 이후 2018년 8월까지 151명이 확진되어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질병통제본부가 발표했다.


▲ 반려동물이 5월 ~11월에 발생하는 진드기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덤불과 습하고 그늘진 수풀 피해 산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Y형 진드기 제거 도구를 이용한 진드기 제거방법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전파시키는 사례들이 발표되면서 예방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016년 5월 일본에서 야생고양이에게 물린 50대 여성이 SFTS로 사망하자 SFTS에 걸린 야생고양이가 여성을 물어 SFTS를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사람에게 전파한 최초의 사례라고 발표됐다. 또한 일본 후생노동성 역시 지난해 6월 도쿠시마현의 40대 남성에게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자신의 반려견으로부터 감염돼 발열·혈변 등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SFTS 항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동물이 SFTS를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은 극히 드물지만 만일을 위해 개나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 SFTS 검사를 받고 수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도 동물의 SFTS 감염 사례들이 보고됐다. 2016년 8월 서울대 수의과대학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126두 중 17.5%에서 SFTS 항체가 진단되고, 도심지 주변 녹지에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한 SFTS의 감염이 만연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2018년 7월에는 부산시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동 조사한 사례에서 SFTS로 사망한 80대 환자의 경우에도 기르고 있던 두 마리 푸들 중 한 마리가 SFTS 항체가 강하게 검출됐고, 발열과 혈변 증상을 보였던 점을 고려해 동물을 통한 인체감염을 의심하고 있다.


▲ 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정부는 유기견과 길냥이를 근접해서 관리하는 수의사, 캣맘,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유기동물과 반려동물의 SFTS 예방 관리 지침”을 조속히 마련하고, 일선 동물병원에서 동물에 대한 SFTS 진단 검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해마다 동물매개질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만 부각시키는 언론 보도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혐오감을 증폭시키고, 많은 동물들이 유기되는 명분으로 작용했다. 올바른 질병 정보와 예방 매뉴얼을 시민들에게 보급, 홍보하여 반려동물이 질병의 온상으로 왜곡되는 과거의 선례들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윤 김지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