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의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올해도 설 명절 휴가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긴 연휴를 앞두고 즐거운 휴가를 계획하는 마음 한편에는 항공 여행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다. 바로 '기압성 중이염'(항공성 중이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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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를 이착륙 시 귀가 먹먹해지고 통증을 일으키는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륙할 때는 코 막은 채 숨을 들어 마시고, 착륙 시에는 반대로 하거나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픽사베이] |
귓속의 이관은 귀의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을 같게 조절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비행기가 급속히 하강 시에 대기압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이관이 막히게 돼 중이의 먹먹함 또는 귀의 통증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귀가 막힌듯 답답하고 자기 목소리가 울리며, 상태가 심해질수록 고막 안쪽에 물이 차고 더 심한 경우에는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40대 중반의 회사원 남성이 해외 출장 후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한 증상이 있어서 내원했다. 비행기 착륙 중 귓속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고 했다. 진찰해보니 양측 고막이 충혈돼 있었고, 코안을 내시경으로 확인해보니 코점막이 붓고 찐득한 분비물이 끼어 있었다. '항공성 중이염'으로 진단하고 약 1주 투약 후에 상태가 완치되었다. 코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비행 후 중이염이 생긴 것으로 판단됐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콧물 코막힘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여행 전 병원에서 코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행기 여행 중에 '항공성 중이염' 예방을 위한 간단한 조치로는 이륙할 때는 코 막은 채 숨을 들어 마시고(토인비 법), 착륙 시에는 반대로 하거나(발살바 법), 침삼키기, 혹은 물 마시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이때 귀가 많이 불편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해주어야 상해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감기나 비염 환자의 경우는 '발살바 법'을 쎄게 하면 고막 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이착륙 시 잠이 들면 귀가 압력을 조절하는 기회를 놓치므로 가급적 깨어 있는 것이 좋다. 귀마개를 하는 것도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해 주기에 귀의 통증을 줄여준다. 아이들은 사탕을 빨게 하거나, 유아의 경우는 젖꼭지를 물리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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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상기도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 후에 비행기를 타야 하며 코가 막히지 않도록 비점막 수축제를 복용하거나, 비강내 분무해야 한다. 비행기를 탈 때 매번 귀통증에 시달린다면 여행 전에 검진을 받고 합당한 처방을 받아 즐거운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UPI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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