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보호자 2명 중 1명,"미세먼지 탓에 이민 생각해봐"

신윤희, 뉴스1 / 기사승인 : 2019-05-28 16:35:00
  • -
  • +
  • 인쇄

우리나라 아동 10명 중 4명 이상은 미세먼지로 인해서 건강상의 이상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명은 미세먼지 때문에 등원이나 등교 등을 하지 못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최한 ‘대기환경과 저출산·고령화’ 제1차 인구포럼에서 발표됐다.


이상정 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미세먼지와 아동 및 노인의 삶’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미세먼지가 실질적인 삶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만 12세 이하 아동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4.5%가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상 증세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87%는 병원 진료도 받았다. 30.9%는 등원이나 등교, 소풍·수학여행 등 공식적인 야외활동을 불참한 경험이 있었다. 41.7%는 가족모임과 친구모임, 여가 등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가 아동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점수로 매기게 한 결과 10점 만점에 신체적 건강은 8.1점, 놀이·문화는 8.3점, 삶의 질 8.0점 등 부정적으로 나왔다. 미세먼지에 따른 스트레스 점수는 6.6점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이사와 이민을 생각했다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공기가 더 좋은 곳으로의 이사’와 ‘이민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항목에 각각 71.4%, 55.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3.2%는 미세먼지가 임신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만 6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25.5%가 건강상의 문제를 경험했고 이 중 40.9%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응답자의 63.4%는 미세먼지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응답자의 66.9%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또 50.9%는 미세먼지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했다.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은 미세먼지 정보 확인 수준이 대체적으로 낮게 나왔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세먼지는 노인과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특정 계층의 미세먼지에 대한 취약성도 확인됐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과 대책 마련에 있어 사회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뉴스1 신윤희, 뉴스1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