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신림동 여성집 침입시도’ 동영상을 통해 드러났듯 여성들은 귀갓길이 불안하기만 하다. 귀갓길에 누군가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서울시가 여성 1인가구를 위해 디지털 비디오창과 문열림센서 등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줄 4종 세트를 보급한다.
서울시는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양천구와 관악구에서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두 지역은 교통이 편리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 연립주택 등 주거여건이 다양해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관악구는 신림역 일대 반경 700m 이내 4개 동에서, 양천구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여성 1인가구 비율이 높은 목2동, 목3동, 목4동에서 시범지역이 실시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Ⅴ)’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 통행 귀가 때 마주치는 사람에 대해 두려움을 얼마나 자주 겪느냐’는 질문에 ‘경험한 적이 없다’고 하는 답변은 남성 87.4%, 여성 5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46% 가량은 밤길을 걸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는 뜻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6∼9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남녀 3873명(남성 1967명, 여성 1906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방식으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관악구와 양천구 시범지역에 ‘불안해소 4종 세트’로 이름 붙인 장비와 시스템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①초인종을 누르면 집 안에서 모니터로 외부인을 확인하고 화면 캡처도 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창’ ②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바로 전송되는 ‘문열림센서’ ③언제, 어디서든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112와 지인에게 비상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휴대용비상벨’ ④도어락과 별도로 이중잠금이 가능한 ‘현관문보조키’를 설치해 준다.
서울시는 이 지역에서 신청을 받아 여성 1인가구 250가구와 여성 1인점포 50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여성 1인점포에 설치되는 무선비상벨은 경찰서로만 연결되는 기존 설비에 기능을 더해 구청 CCTV관제센터까지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안심이 망’을 연계, 해당 점포 인근 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즉시 판단할 수 있고 침입자의 이동경로도 파악할 수 있다.
시는 1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을 받는데,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1인가구 지원은 여성 1인가구, 30세 미만 미혼모·모자가구 중 전월세 임차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단독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1인점포는 여성 혼자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 신청 가능하다.
서울시는 SS존에 이런 설비 외에도 태양광 로고젝터로 ‘여기서 경찰서가 100m에 있습니다’와 같은 안내문구를 표출하는 등 안전한 귀가환경을 조성하고 불법촬영 점검도 실시한다. CCTV 관제와 정기순찰 강화, 지역 내 유흥업소 화장실 특별점검, 안심귀가 서비스, 안심택배함 설치 등 기존 여성안심서비스를 집중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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