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쉽게 차량 유리 깨고 탈출 돕는 제품 출시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1 09:22:00
  • -
  • +
  • 인쇄

2017년 10월25일 오전 8시20분쯤 광주시 남구 칠석동 한 교차로. 60대 최모씨가 몰던 통근용 관광버스가 소나타 승용차와 충돌했다. 버스는 충돌로 가드레일을 뚫고 약 2m 아래 풀밭으로 떨어져 옆으로 넘어졌다. 최씨와 승객 21명은 모두 버스 앞유리창을 깨고 탈출에 성공했다. 승객들이 모두 나주의 요양병원으로 출근하던 여성이었으나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버스 사고가 나면 탈출이 가장 중요하다. 버스 곳곳에는 탈출을 돕기 위해 버스 안에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가 비치되어 있다. 승용차 안에도 비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차량 유리창 정도는 깰 수 있다고 생각할 법하다. 하지만 여러 제약이 있는 긴급상황에서 유리창을 깨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가령, 에어백이 전개되어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거나 차가 찌그러진 경우 움직이는 자체가 힘들다. 특히 대부분 차량에 선팅필름이 되어 있어 유리를 깨기가 쉽지 않다.


국내 스타트업 골든타임이 남성에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이나 노약자라도 비상시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긴급탈출 제품 ‘골든타임’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2016년 10월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사고에서 버스 입구가 막혀 10명이 탈출하지 못한 걸 계기로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11일 이 회사에 따르면 이 모델은 전용 유리파쇄 핀과 안전벨트 커팅 장치를 강화하여 누구나 쉽게 차량문 유리를 깰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유리를 때려 깨는 게 아니라 미는 힘만으로 깰 수 있도록 해 준다.


썬팅 필름이 부착된 국내 차량 특성에 맞게 제작된 이 장치는 썬바이저에 쉽게 장착해 위급 상황에서도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골든타임은 긴급탈출 기능 외에도 평상시 썬바이저에 장착해 안경 거치 클립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LED 라이트와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성인 남성과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유리 파손 실험을 한 결과 다양한 위급상황에서의 사용 범위와 성능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버스용 유리 및 지하철 유리 등을 파손할 수 있는 기술 특허까지 출원 중이다.


골든타임 김진선 대표는 “탈출을 못해서 죽는 사고는 없어야 한다”며 “생활속에서 늘 필요한 곳에 비치되어 있는 차량용 탈출장비를 통해 인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교통사망사고를 줄여 정부교통안전정책에도 적극 참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윤희 기자 신윤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