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어 서울 문래동, 경기도 광주서도 붉은 수돗물

이송규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1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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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붉은색 수돗물이 발견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도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시는 노후된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영등포구 문래동 지역에서 전날 적수 발생 민원 6건이 제기되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3곳에서 기준보다 높은 탁수가 검사됐다고 밝혔다. 시는 원인미상의 요인으로 노후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면밀한 검토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대애 대해 식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본부 관계자는 “문래동 일대 수돗물은 식수 음용 기준에 부합된다“면서도 “불안감이 있는 만큼 식수는 아리수 병물 등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치를 초과한 물을 생활용수로만 쓰도록 안내하고 음용수는 충분한 양의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지원하고 있다. 또 탁수가 유입된 아파트는 관리소장과 협의해 기준을 초과하는 저수조 물을 빼내고 전문 청소업체를 투입하여 청소를 한 후 새로운 깨끗한 물을 받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상수도관 1만3571㎞ 중 1만3396㎞(98.7%)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재개발지역 등 37㎞를 제외한 나머지 138㎞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정비 완료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새벽 0시10분쯤 문래동 현장을 방해 시민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송정동 A빌라 400여가구 중 16가구에서 최근 한 달새 적갈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 상당수는 정수기 필터가 적갈색으로 변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탁도, 잔류 염소 등 5개 수질 항목 검사에서는 일단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59개 수질 항목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대책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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